虛作談論/虛作談論

그 길고도 짧았던 정해년 여름 휴가일지

아치울잡초 2007. 8. 7. 16:27
 

 

 

<7월30일 월요일> 맑음

11시에 출발하여 홍천에 당도하니 13시30분

그리 막히지 않고 소통이 원할한 여행길이었다.

용대리를 지나 장수대에서 대승폭포를 가려다 불발

주차장에 차가 너무 많아서 그냥 지나쳤었다.

오색 가는 길 곳곳이 산사태 흔적으로 그 아름다운 설악산이

상처투성이, 내심 마음이 쓰렸다.

너무나 복구예산이 많이 들어 연차별로 예산지원 받다보니

치유도 하 세월, 전 국민 모금이라도 해서 십시일반으로 하루빨리

원상회복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색 주전골 용소폭포까지 5시간 산행 후 속초 광림모텔 투숙

비교적 깨끗하고 요금도 비싸지 않았다

저녁엔 “대포항”에 들러 생선회와 소주한잔


<7월31일 화요일> 좋은날씨

구룡령 미천골 자연휴양림 “불바라기 팬션"

하룻밤 11만원 요금에 바비큐 마가목주까지 16만원 소요

한번은 다녀 올 만 한 곳이다. 분위기 좋고,

정원 꽃밭 사진 발 잘 받고 계곡 물소리 시원하고

주인장은 구랫나루 긴 수염에 전통한복차림

안주인은 바깥양반보다 오히려 꽤나 연상(?)

그 많은 방 예약이 꽉 찼던걸 보니 수입이 꽤나 좋을 듯

방에서도 사진 찍고 밖에서도 찍고 계곡 좇아 올라가며 계속 ~

밤새 시원스런 계곡물소리가 인상적이었다.


<8월1일 수요일> 계속 좋은 날씨

용대리 십이선녀탕을 향해 출발

미시령터널이 시원하게 뚫렸고 금새 목적지 당도했으나

목적지인 십이선녀탕 등산길이 공사로 폐쇄되어 백담사로 목적지

수정 (비교적 장시간 제대로 하려던 등산계획 불가피하게 수정)

백담사행 버스가 스릴을 느끼도록 구불구불, 덜커덩 덜커덩

영시암을 지나 수렴동안내소를 지나 봉정암 향하다가 하산길

하산길이 약간 지루했다

다시 속초로 와서 “영림모텔”투숙

속초 먹거리 타운 병천순대집에 가서 순대곱창전골에 소주한잔


<8월2일 목요일> 맞아도 되는 가랑비 약간

설악동으로 들어가서 비선대~귀면암까지 등정

양폭까지 가려했으나 아내가 힘에 부치다하여 하산

대명콘도에 투숙

대청마루에서 수와진이 공연을 하여 생맥주 마시며 관람

비올 듯 비올 듯하다가 결국 가랑비로 그쳐 끝까지 공연진행

밤 10시반 되서야 공연 끝.

오도방정 김민교도 분위기에 너무 맞는듯하여 사랑스러웠고

수와진의 안상수 기타솜씨와 노래는 꽤 인상적


<8월3일 금요일> 가랑비 내린 날

혜진네 식구를 기다리며 아침시간 휴식

12시쯤 혜진네와 하리모친 도착

오후시간 무료함을 달래려고 오색으로 강행군

물치항 인근에서 “오징어 가자미 물회”로 점심, 별미였다.

차가 다소 막혔지만 오색에 도착하고 주전골로 산행

일행이 대체로 만족했으나 가랑비가 내려서 용소폭포까지는

가지 못하고 중도 하산

귀로에서 차관모 안내로 구룡령 분기점에서 구도로를 이용했더니

차가 별로 막히지 않아 고생별로 안함.

대명에 돌아와 관모네 부부와 상봉하고

장두표 너무 늦게 도착한다하여 화려한 만찬은 다음날로 미루고

삼겹살 사다가 파티,

10시가 넘어서야 장두표 도착하여 또 한잔


<8월4일 토요일> 비가 많이 내린 날

저녁 늦게까지 상의하여 관모의견에 따라 미천골로 출발

미천골 가는 중에 계속 비가 내려 계곡 길 운행이 심히 힘들었고

계곡 끝까지 야영객들 많아서 우리가 목표했던 정자는 벌써

남들이 차지하고 정자에서 계획했던 아침식사 포기하고 차를

그대로 돌려 나와서 양양행

아무튼 미천골의 화려한 계곡은 실컷 구경하였고

양양군청 앞쪽의 막국수 수육집에는 왜 그리 손님이 많던지

맛이 있고 소문나서 인파가 넘쳤고

12시가 다되어서야 아침밥상 접한 우리는 허겁지겁 수육에다 막

국수에다 엄청 잡수어댔다.

주문진에 가서 장을 보자는 의견에 교통체증을 이유로 들어 만류

하고 오후에는 대명에서 잠시 낮잠 즐기고

저녁 무렵 간성 못 미쳐 송지호로 가서 맛있는 생선회와 물회

즐겼다. 값에 비해 별미였고 기억해두고 싶은 식당이었다.

밤 10시반쯤 관모네가 먼저 보따리 싸고 귀경길에 올랐다.

그 시간에 가면 막히질 않는다고, 그리고 밤운전을 잘한다며 비가

오는데 우리 만류를 뿌리치고 먼저 떠났다

(나중 들은 얘기지만 빗속운행 고생 쫄쫄이 하고 다음날 새벽 5

시에 도착하였다니 6시간이상 걸렸고

우리는 잠 잘 자고 김치찌개에다 아침식사 하고 느긋하게 새벽 6

시에 출발, 씽씽 달려 집에 당도하니 채 9시도 안되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