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김영섭의 “공공디자인” 이란 강의를 듣고
건축가 김영섭의 “공공디자인” 이란 강의를 듣고
Memory & Symbol (기억과 상징)
○ 집단의 기억은 함부로 훼손할 수 없는 커다란 가치를 지닌다.
(우리 할아버지께서 자주 건너다니시던 다리의 오래된 난간)
○ 집은 성격이 陰이 되어야 한다.
- 그래야 사람, 바람, 빛 등 모든 陽을 잘 받아들일 수 있다.
때문에 집은 어두운 색으로 지어져야 한다.
- 모든 건물은 어둡게 하라. 그래야 자연이 산다.
○ 자연친화적인 우리의 기와
- 서양의 기와는 1200도 고온의 가마에서 3일간 구워낸다.
우리의 기와는 2일을 더하여 5일간 구워낸다.
똑같은 흙으로 기와를 빚는데 서양의 기와는 붉은색으로 변화하고
우리는 가마에서 3일을 굽고 4일째가 되면 가마의 연통을 열어놓고 검은색으로 만든다.
- 이틀을 더 구우면 그만큼 더 약해져서 쉬 깨지고 힘들지만 굳이 기와를 검게 만든다
- 이틀 더 굽고 쉽게 깨지도록 하는 이유는 자연으로 잘 돌아 가도록 신경을 썼던
우리 선조들의 자연을 위한 지혜이다.
- 자연은 신의 손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므로
인간이 만든 어떤 것이라도 자연보다 튀어나오면 안된다.
○ 가로등이 거리의 주인이 되면 안된다.
- 거리의 주인은 사람이 되고 가로수가 되어야 한다
가로등의 화려한 조명이나 요란한 디자인이 거리의 주인이 되면 안 된다는 뜻이다.
- 앞으로는 한강에서 별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한강 가로등의 조명을 100LUX가 넘지
않도록 제한했다.
- 바람을 느끼고 별을 볼 수 있는 거리가 아름다운 거리다.
- 파리의 어느 가로는 가로등 위를 가려서 조명이 아래로만 퍼지게 하여
거리의 행인들이 별빛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 변치 않는 스텐은 가급적 사용말아야 한다
- 가로변 인도의 난간이 세월가면 녹도 슬고 페인트도 칠하고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도시의 시설물에서 원형이 그대로 변치 않으며 녹이 슬지 않는 스텐은 배제되어야 한다.
녹은 슬고 페인트도 칠하고......
그리하여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야 한다.
○ 방음벽은 없애야
- 인위적으로 세워진 방음벽은 도시의 흉물이다.
소리도 막히고 바람도 막히고 모든 기운이 막힌다.
건물을 조금 안쪽으로 앉히고 숲으로 방음벽을 해야 한다.
숲이 무성한 방음림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 어떤 사람들이 자연친화적이라고 팬스를 연두색으로 만든다.
그러나 이것은 그 속에 자연이 묻혀버리게 만드는 착오적인 발상이 된다.
그러면 정작 숲의 연두색은 보이지 않는다.
- 자연(나무)보다 튀게 말고 자연을 돋보이게 하여야 한다.
○ 구릉지를 무조건 밀어서 평지화 하는 발상은 어리석다.
-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흙을 석자 이상 파면 신령이 노한다고 하여 금기시 했다.
⇒ 한옥 “기단건축”의 근거
- 구릉지를 그대로 살려서 자연을 훼손치 않고 접근해라.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이 될 것이다.
○ 걷고 싶은 거리 ⇒ Slow City
- 도시는 건물만 빼곡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숲도 건물처럼 자리잡고 어우러져 그 일부로
서 자리 잡아야 한다.
- 잘 조성된 숲과 대형으로 잘 꾸며진 공용시설은 도시민의 발걸음을 유인하고 평화와
휴식을 제공한다.
○ 고층보다 중저층 추세로
- 심리학자의 분석에 의하면 고층에 사는 아이들이 더욱 폭력적이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된다고 한다.
- 3~4층 정도의 중저층으로 주거환경이 조성되는 추세가 되고 있다.
- SH공사는 고층아파트만 때려짓지 말고 한편으로는 전문가 자문을 통하여 고층의 폐해도
한번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 환경파괴
- 15년 후면 모든 것을 부셔버릴 분당을 보면서 걱정이 된다.
콘크리트 쓰레기. 환경오염, 또 짓고 또 부수고 쓰레기는 양산되고......
- 인류는 최근 몇 십년 동안 아파트를 짓게 되면서 지난 수천년 어느 때보다 자연을 너무
나 많이 훼손하고 환경을 파괴하였다.
○ 벼를 심어 조경으로
- 잔디를 가꾸려면 손이 많이 간다.
스프링클러로 주기적으로 물을 뿌리고 잔디를 깎고 하는 일이 필요해 진다.
또 잔디를 보호하려고 약을 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중국 어디에선가 잔디대신 벼를 심어 새로운 자연친화적인 조경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환경친화적이고, 식량 증산에 보탬 되고, 일손 많이 안가고 여러 가지의 긍정적인 면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 Sky Walk 거리는 조성해 봄직하다.(동경의 예)
- 지붕과 지붕이 연결된 높은 곳에서 걸어 다니는 도시를 일본에서 선보인다.
한번 시도해 볼만한 일이다.
○ 쇼핑몰의 활성화를 위하여
- 상가 밀집지역에서 손님이 들지 않아 장사 안 된다고 난리다.
상가는 크고 화려하지만 곁의 도로는 너무 좁고 불편하다.
가게에 들어오라고 도로 등 인접 공용공간을 너무 좁게 하고 점포만 화려하게 하면 손님
이 점포에 들어가지 않는다.
- 공용공간에 더욱 많이 투자해서 크고 아름답게 조성하면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공용공간에 있지 않고 가게로 들어간다.
○ 인도 곁의 화단에는 빗물유입이
- 인도 한쪽으로 조성된 화단에는 턱이 없고 오히려 지면보다 낮게 조성되어 빗물유입이
용이하다.
- 빗물을 화단으로 끌어들이는 좋은 사례다.
○ 도로상의 가시권에 튀어나온 것은 없다
- 시설물의 볼트와 너트가 보일 때 흉물로 다가온다.
이런 것은 보이지 않도록 모두 가려 주어야 한다.
물론, 지상의 맨홀덮개도 지면과 수평으로 설치되어야 한다.
○ 와글와글은 이제 그만
- 나만 봐주세요, 와글와글하는 거리는 사라져야 한다.
후손을 위하여
- 조용하게 자연스럽게,
자연이 돋보이도록 거리가 조성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