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作談論/하루 또하루

경인년 새해에

아치울잡초 2010. 1. 4. 16:15

 

 

 

사랑하는 직원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떠오르는 새해 일출을 보면서 그리고 신정연휴 3일을 지내면서 한해계획 알차게 세우셨습니까?

 

새해가 되면 요즈음 세태는 연휴를 이용하여 동해로 향하는 일출행렬로 장사진을 이루어 멀리 나다니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지만 예전 우리 조상들은 새해가 시작되는 정초를 신일(愼日)이라 하여 매사를 조심하며 삼갔습니다.

멀리 나다니는 것을 금기시하여 가족 친척들과 인근마을의 이웃들과 함께 지내며 한해계획을 격려해 주며 덕담을 나누는 일로 정초를 보내 왔었습니다.

나도 아직은 옛날사람 말씀을 따르는지라 정초에는 집을 떠나 멀리 다니는 일을 삼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나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인근 몽촌토성위에 올라 새해맞이를 하였습니다.

식구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였고 가든파이브가 활성화되어 가든파이브에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는 상상을 하며 그것이 단순히 꿈이 아닌 현실로 내 앞에 나타날 것을 조금도 의심치 않았습니다.

 

오늘은 신년사를 하며 “장자”에 나오는 “포정해우”라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려 합니다.

『포정(庖丁)이 문혜군(文惠君)을 위하여 소를 해체하기 시작합니다.

을 대고 어깨를 기울이고 발로 밟고 무릎으로 누르며 칼이 왔다갔다 반복되었는데 칼질 하는 대로 휙휙 소리가 났으며 몸의 움직임에 따라 소의 가죽과 뼈가 서로 떨어져 나가면서 칼을 휙휙 움직이는 소리가 음률에 정확히 맞아 장단에 절로 신이 났으며 칼을 쓰는 몸놀림이 멋진 춤사위처럼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문혜군이 말을 하였습니다.

"아아, 훌륭하도다! 기술(技)이 이런 경지에까지 이를 수 있단 말인가!"

그러자 포정이 칼을 내려놓고 대답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도(道)입니다. 그것은 기술(技)을 넘어선 것입니다.

훌륭한 포정은 1년에 한번 칼을 바꾸는데 그것은 살을 베기 때문이며

보통의 포정은 한 달에 한번 칼을 바꾸는데 그것은 뼈에 칼이 부딪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의 칼은 19년 동안이나 사용하였고 잡은 소가 수천마리에 이릅니다만 칼날이 날카롭기가 방금 숫돌에 간 것 같습니다.

저 뼈에는 틈이 있고 이 칼에는 두께가 없기 때문입니다.

두께가 없는 것으로 틈이 있는데다 넣으므로 넓고 넓어 칼날을 휘둘러도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뼈와 심줄이 엉긴 곳에 이르러서는 저도 조심하여 눈길을 멈추고 천천히 움직이며 칼 놀리는 것도 매우 미묘해집니다.

그러다가 쩍 갈라지면서 마치 흙덩이가 땅에 떨어지듯 고기가 와르르 헤집니다.

문혜군은 포정의 말을 듣고 “양생의 도를 터득했구나”하고 감탄합니다.』

 

이상은 “장자”에 나오는 “포정해우”란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소”는 “가든파이브라이프”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포정의 칼은 우리가 갖추어야 할 전문지식이며 포정의 춤사위는 우리의 땀과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전문지식과 땀과 열정으로 이 거대한 가든파이브를 훌륭히 요리하기 위하여 고기는 고기대로 뼈는 뼈대로 해체하는 일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서투른 직원에게는 기둥만 보이고 시설물만 보게 될 것입니다.

어느 정도 준비된 직원은 가든파이브내의 점포배치라든가 그곳에서 취급하는 업종까지 익숙해질 것이며

모든 것이 준비된 직원은 가든파이브를 찾는 고객의 마음을 읽게 되고 입점자와 한 몸이 되어 무엇을 해 나갈 것인지를 파악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전문지식 그리고 우리의 땀과 노력이 우리에게는 “포정의 칼”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칼이 녹슬지 않도록 계속 갈고 닦으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야 할 것입니다.

 

직원 여러분 !

자신을 갈고 닦아 자신이 스스로 강해져야 합니다.

다가올 장래를 미리 내다보며 준비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회사 창설초기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도 명예로운 직장, 신뢰받는 직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묵묵히 책임을 다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그동안 어두웠던 밤은 지나고 새해 첫새벽 동이 트면서 상서로운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점포의 “일반공급”에도 탄력이 붙었으며 “아웃렛 몰 조성”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진정 ”가든파이브라이프“가 새로 태어나는 해가 될 것입니다.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가든파이브라이프로 태어납시다.

 

임직원 여러분

경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 성취하십시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도 희망과 행복이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