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爭之德 用人之力
列子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주나라 선왕이 싸움닭을 훈련시키는 사람에게 닭 한마리를 맡겼다.
열흘이 지나 그 닭이 싸움을 잘하게 준비가 되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훈련사는 말했다.
“ 아직 멀었습니다. 그저 날뛰고 날쌘척만 하고 있습니다.”
선왕은 열흘이 지나 이젠 준비가 되었는지 또 물었다.
“아직 멀었습니다. 닭의 소리가 나거나 닭의 모습이 보이면 그리로 덤벼들려고만 합니다”
열흘이 지나 선왕은 다시 물었다.
이에 훈련사는
“아직 멀었습니다. 다른 닭이 지나가면 상대를 노려보고지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하는 것이었다.
열흘이 지나 왕이 묻자 그제서야 훈련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제 됐습니다.
다른 닭이 소리쳐도 꿈쩍할 기세를 보이지 않습니다.
멀리서 보면 나무로 깎아 만든 닭 같습니다.
다른 닭이 모두 싸우려 하지 않고 달아나고 맙니다.”
마하트마 간디의 경우 남과 무력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힘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비폭력의 방법으로 결국 영국의 무력을 이겨내 인도의 독립을 이루어 냈다.
직장에서의 동료나 부하에게 자기의 능력이나 재능을 과시하고 그들을 압도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직장의 상사는 그들을 지휘 감독하기 보다는 그들이 일을 더욱 잘하도록 떠받치고 밀어주는 사람,
그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대할 때 그리고 자기를 계속 낮출 때 사람들은 그에게 모이고 자신은 자연히 그들의 으뜸이 된다는 것이다.
도덕경에서는 이것을 “훌륭한 무사는 무용을 보이지 않는다,
훌륭한 고용인은 스스로를 낮춘다”
不爭之德 用人之力 이라 하고 있다.
善爲士者不武 훌륭한 무사는 무용을 보이지 않습니다.
善戰者不怒 훌륭한 전사는 성내지 않습니다.
善勝敵者不與 훌륭한 승리자는 대적하지 않습니다.
善用人者爲之下 훌륭한 고용인은 스스로를 낮춥니다.
是謂 不爭之德 이를 일러 ‘겨루지 않음의 덕’이라 합니다.
是謂 用人之力 이를 일러 ‘사람 씀의 힘’이라 합니다.
是謂配天古之極 이를 일러 ‘하늘과 짝함’이라하는데
예부터 내려오는 지극한 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