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作談論/하루 또하루

하얀 눈이 내린다

아치울잡초 2010. 12. 17. 08:55

 

 

 

오늘아침 눈이 많이 내린다.

벌벌 기어서 출근했다.

창밖을 보니 중앙광장 스케이트장 주변

내리는 눈 쓸어내느라 부산하다.

 

눈은 희다.

그러나 흰물감만 잔뜩 바르고 눈이라고 해도

눈처럼 보이지 않는다.

햇빛에 반짝이는 표현도 필요하고

굴곡진 지면의 어두운 표현도 요구된다.

 

흰색으로만 눈을 표현할 수 없다면

"눈은 하얗다"라는 표현은

꼭 그렇다라고 단정 짓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도

'흰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세상이 온통 하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