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안의 개구리 (井底之蛙)
우물안의 개구리 (井底之蛙)
어느날 황하(黃河)의 신 하백(河伯)이 자신이 다스리는
황하 물이 불어나 끝없이 펼쳐진 것을 보고는 흡족해 하였습니다.
그러나 바다를 보고는 경악해합니다.
자신이 가장 크다고 여겼던 생각이 무너진 것입니다.
바다의 신 약(若)이 하백에게 세가지 충고를 합니다.
첫째, 우물속의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설명할 수 없다.
그 개구리는 자신이 살고있는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井蛙不可以語海 拘於處也 정와불가이어해 구어처야
둘째, 한여름만 살아가는 여름곤충에게 찬 얼음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
그 곤충은 자신이 살고가는 여름이라는 시간만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夏蟲不可以於水 篤於時也 하충불가이어수 독어시야
셋째, 편협한 지식인에게는 진정한 도의 세계를 설명할 수 없다.
그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묶여있기 때문이다.
曲士不可以於道 束於敎也 곡사불가이어도 속어교야
살아가다 보면 우물 안에 사는 개구리처럼 ‘管見의 愚’를 범하고 살아가게 된다.
좁은 대롱 하늘을 바라보고 자기가 본 하늘이 마치 하늘의 전부인양 살아가는 어리석음.
작은 회사, 하찮은 연줄에 의존하여 좁은 공간에 갇혀 있으면서도 넓은 세상 볼 줄 모르고
자신의 작은 지식에 묶여서 누구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좇아다니며
한치 앞을 내다 볼 줄 모르는 우리에게 우물 안에 사는 개구리라는 ‘바다의 神’의 충고는
너무도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