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作談論/하루 또하루
자전거타기 시작
아치울잡초
2013. 11. 23. 22:10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고 한강 자전거 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우리 아파트 단지 벗어나면 바로 한강 자전거 길에 당도하게 되어
10분도 채 안 걸리는 지척간이지만 불과 두 달 전만해도
자전거길이 이렇게 잘 조성되어 있는지는 정말 몰랐었다.
관심이 없는 분야에는 무지하고 또한 무감각하게 살아가다가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는 남들 다 알고 있었는데
왜 나만 진작에 이런 걸 몰랐었지? 하는
자신을 보면서 세상사 다양해서 회갑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우물안 개구리처럼 모르고 살고 있는 부분이
세상에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노변 휴게실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할때면
곁에서 들려오는 각종 자전거 관련 정보가 넘쳐난다.
4대강 사업으로 조선땅 끝까지 강변에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한양 땅에서 멀어 질수록 경관이 훌륭한 것처럼 자전거길 또한 더 넓고 좋아서
다녀보면 자꾸 멀리 가게 되며 결국은 조선땅 끝까지 내려가게 되고 만다는 것이었다.
우리부부 자전거 처음 타기 시작한 날은 10월 9일,
공교롭게도 한글날이라 잊을 수 없는데 이제 한달 반 정도 지났고
그동안 조금씩 거리를 늘려
이제는 ‘능내역’까지 가서 소머리국밥에 막걸리 한잔하고 돌아온다.
앞으로 양수리, 대성리, 춘천까지야 도전해 보겠다만
금강, 낙동강, 영산강, 섬진강따라 자전거 타고 달리게 되는 일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