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作談論/하루 또하루
• 함께 살아가며
아치울잡초
2013. 12. 20. 11:32
인간극장 “영희씨네 가족”을 시청했다.
치매에 걸린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살며 중증장애인 자식까지 거두며
힘이 들고 괴롭겠지만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영희’씨네 가족 이야기였다.
오늘은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람들이 여행을 계획하고 다니다보면 모처럼 계획한 여행길에
날이 좋지 않아 비가오고 바람 불며 궂은 날도 있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 여행을 즐거워한다.
왜냐하면 좋아하는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일이 너무나 소중하고 즐겁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힘든 일도 있고 괴로운 일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나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내편이 되어주는 나의 남편이 있고
어린아이답지 않게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도와주며
씩씩하게 혼자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큰 딸이 있으며
함께 살아가며 나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친어머니 같은 시어머니가 있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지겠지 라는 내일에 대한 희망보다는
주어진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소중하게 살아가려 한다“
“우리는 남의 시선을 포기했다.
중증장애인인 딸과 치매에 걸린 장모님과 함께 다니다 보면
남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감추려고 하면 자꾸 더 어려워진다.
그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주려했던 사람들도 어려워서 접근하지 못하며
그래서 오히려 더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
우리는 남의 시선을 포기하고 다 드러내며 생활한다.
그래서 우리도 편하고 남들도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