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作談論/하루 또하루
• 小滿이 지나고
아치울잡초
2014. 5. 26. 11:06
24절기 중 小滿지난지 일주일이 되었다.
이제 6월초 芒種에다 또 보름 지나 夏至 되면
본격적으로 여름이 펼쳐진다.
일년중 햇볕 가장 좋아진다고 절기이름 小滿이고
小滿에는 연중 가장 바쁘게 농삿일해야만 한다.
한창 돋아나는 씀바귀 무쳐먹고
힘을 내어 모를 내고 땀 흘리며 김을 매며
다 익은 보리 수확할 일을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계절은 변함없이 바뀌어 가고
절기이름은 농삿일을 정확하게 알려주건만
세상사 소란하기만 하고
어디로 흘러갈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건전한 상식으로 도대체 납득이 안가는 일.
세월호에서 수백명 어린학생들 人命이 희생되며
저자거리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 論理가 亂舞하는데
이리가도 저리가도 패거리로 소란하고
是是非非 難望한 匹夫는 엉거주춤하기 십상이다.
그래도 남는 의문들
왜 구하려고 애를쓰지 않았을까?
왜 가만히만 있으라고 하였을까?
왜 도와주러온 사람들과 장비를 거절했을까?
요즈음 부쩍 시골사람 부럽다.
바쁘게 일하지만 계절을 향유하고
땅이 주는 거짓 없는 소출에 감사하며
하늘보고 땅을 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럽다.
하지만 “小滿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조상님 가르침을 留念한 덕에
요즈음 朝夕으로 부는 찬바람 가벼이 여기지 아니하고
한낮에는 다소 덥지만 무장 단단히 한 턱에
그나마 내 한 몸 무탈함만을 다행으로 여기니
필부의 知足可樂 더는 어쩔 수가 없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