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作談論/하루 또하루

•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여부 선거를 보며

아치울잡초 2014. 9. 19. 13:21

 

 

 

 

吾心卽汝心也 人何知之 知天地而無知鬼神

鬼神者吾也 (동경대전)

 

오심즉여심야 인하지지  지천지이무지귀신

귀신자오야

 

내 마음이 곧 네 마음이니라 세상 사람들이 어찌 이것을 알겠는가?

보이는 천지는 알되 보이지 않는 귀신은 알지 못하나니

귀신이라는 것이 바로 나이다.

 

- 水雲 崔濟憂 -

 

동학의 창시자 水雲 崔濟憂(1824`1864)

수운선생 37세때 구도의 열정을 가지고 기도하던 중 마침내 듣게

되었다는 上帝(하느님)의 음성이다.

 

吾心卽汝心 오심즉여심

人乃天’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민심을 귀하게 여기라는 말씀

 

지금으로부터 120년전인 1894,

동학민란운동은 올해와 같은 갑오년에 전라도 고부군수인 조병갑의

탐관오리 학정에 참다못한 전봉준의 민란으로 시작되었었다.

오심즉여심’ ‘백성이 곧 하늘이다라는 신념으로 살았던 동학교도 농민들은

하늘과 같은 백성을 괴롭히는 탐관오리 조병갑을

그대로 놔 둘 수가 없었던 것이다.

 

吾心卽汝心 오심즉여심

人乃天’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민심을 귀하게 여기라는 말씀

 

오늘 영국의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여부가 결정되는 날이다.

우리는 통일과 분단이라는 명제가 그토록 어렵고 한이 맺혀 있는데

지구 반대편 먼 나라 영국은 질서정연하게 투표를 하고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린다.

 

우리는 국회의원 선거만 실시하더라도 양당이 물어뜯기 바쁜데

나라가 둘로 쪼개질 수도 있는 선거를 하며 너무나 차분하다부럽다.

 

예전에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더니 요즈음은 경제가 최우선이고

잘만 먹고 살게 해준다면

정의롭지 못한 일 잠시 못 본채 할 수 있다는 풍조가

우리나라의 선거 양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러나 지구 반대편 먼 나라 영국에서 실시되는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여부 선거를 보며

아직도 그곳에는 오심즉여심’ ‘인내천

먹고사는 일보다 귀한일로 여겨지는 것 같아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