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作談論/하루 또하루

• 구제기구제인

아치울잡초 2015. 2. 26. 12:08

 

오래된 일이지만 한동안 차량 뒷 유리에 내 탓이오!”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던 적이 있었다.

알고 보니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사회풍조를 솔선하여 고치고자 카톨릭 성도들이 스티커를 붙이며 모든 책임을 내 탓으로 돌리자는 취지의 운동이라는 설명에 깊은 공감을 한 적이 있었다.

이를 논어에서는 군자구제기 소인구제인(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아라고 가르친다.

군자는 모든 책임을 자기에게서 찾지만 소인은 모든 책임을 남에게 돌린다는 뜻이다.

물경 수조원이 날라 갔다는 자원외교국정조사 청문회를 보니 군자구제기(君子求諸己) ‘내탓이오!’는 없고 온통 소인배들의 구제인(小人求諸人) ‘남의 탓만 무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