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능력을 시험해 보는 일
우리 능력을 시험해 보는 일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듣는 사람의 기분은 별로 좋지 않다.
마치 ‘네 분수나 알아라’라는 말로 들리기 때문이다.
누가 이렇게 빈정대는 말을 한다면 상당히 약이 오르고 화가 나지만 우리 자신을 아는 일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푸른 바다가 시원해 보인다고 수영도 못하면서 냅다 뛰어드는 일은 정말 무모한 행동이다. 그리고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그러나 내가 수영을 못한다고 해서 배울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안된다.
오히려 지레짐작으로 ‘난 수영을 할 수 없어, 이 몸에 그런 건 불가능한 일이야’라고 말할 때 그때야 말로 자신의 능력을 모르는 것이다.
어떤 철학자가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말은 자기 능력에 대한 일종의 시험입니다.
당신 능력을 시험해 보라는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난 그걸 해내지 못 할거야,” “그건 너무 창피한 일이야 난 할 수 없어”
그러면서 자신이 할 수도 있었을 일들을 포기해 버립니다.
“난 할 수 없었을 거야” 이렇게 말하는 것은 너무도 쉬운 일입니다.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 채 죽습니다“
난 아직 어리니까, 난 여자니까, 난 아저씨니까, 난 노인이니까, 난 가난하나까, 난 몸이 약하니까....... 이런 식으로 우리는 무언가를 너무 빨리 포기해 버린다. 그리고 우리가 해 낼 수도 있었을 많은 일 들을 내버려 둔 채 생을 마감한다. 정말 슬픈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미리 알 수가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그 끝까지 나아가 보는 수밖에 없다. 신중하게 우리 능력을 시험해 보는 것이다.
삶을 가꾼다는 것이 어쩌면 우리가 알지 못한 우리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는 일인지도 모른다.
용감하고 현명하게 우리가 할 수 없다고 여겼던 일들을 해내곤
‘우와! 내가 이걸 해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네!“
하나 둘 이런 일들이 생겨날 때 우리는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고병권 글 “생각한다는 것”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