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드워드 드보노교수의 수평적 사고(Lateral Thinking)
에드워드 드 보노(Edward de Bono)
창조적 사고력 개발 분야의 독보적 거장으로 꼽히는 드 보노 박사는 지중해의 작은 섬 말타에서 태어나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심리학, 생리학, 의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학위를 취득, 다방면에 조예가 깊은 그의 연구는 인간 두뇌를 `스스로 조직화된 정보시스템`으로 인식하는 데 그 기초를 두고 있다.
또한 그가 창안한 `수평적 사고(lateral thinking)`라는 개념은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실릴 정도로 일반적인 용어로 통용되고 있다.
애드워드 드보노교수의 수평적 사고(Lateral Thinking)
이미 확립된 패턴에 따라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통찰력이나 창의성을 발휘하여 기발한 해결책을 찾는 사고 방법을 말한다
인간의 사고는 크게 '수직적 사고'와 '수평적 사고'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 사고방식은 우리가 당면하는 일상적인 문제 해결의 과정에서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한다.
그는 책의 첫머리에서 다음 사례를 들었다.
옛날 런던의 한 상인이 늙은 고리대금업자에게서 많은 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서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늙은 고리대금 업자는 그 상인의 예쁜 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었으므로 흉계를 꾸며 상인에게 다음과 같은 제의를 했다. 자기의 돈지갑 속에 검은 돌과 흰 돌 1개씩을 넣어서 상인의 딸이 검은 돌을 꺼내면 빚을 갚는 대신에 상인에게 시집을 와야 하며, 흰 돌을 꺼내면 아무런 조건 없이 빚을 면제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당시로서는 빛을 갚지 못하면 감옥엘 가게 되므로, 상인은 이를 거절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상인은 딸과 함께 고리대금업자의 집으로 갔다.
고리대금업자는 자기집 정원에서 깔려 있는 조약돌 중에서 두개를 상인의 눈에 띄지 않게 하면서 돈지갑에 넣었다. 그러나 그 때 상인의 딸은 그 자가 검은 돌 두개를 넣은 것을 눈치챘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수직적 사고는 기존 관점에 따라 직선적이고 일방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는 사고이다. 수직적 사고에 의한 문제 해결 방법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➊ 상인의 딸이 늙은이의 제의를 거절한다.
➋ 딸이 돈지갑 속에 검은 돌이 2개 있다는 것을 밝혀 고리대금업자의 속임수를 폭로 한다.
➌ 상인의 딸이 아버지를 감옥에 보내지 않으려고 검은 돌을 끄집어내어 자신을 희생시킨다.
여기서 만일 상인의 딸이 돌 끄집어내기를 거부하면 결국 아버지는 감옥에 가게 되며, 주머니에서 돌을 끄집어내면 고리대금 업자에게 팔려가야 하기 때문에 위의 방법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직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상인의 딸이 '돌 한 개를 꺼내야 한다는 사실'에 집착한다. 그러나 시야를 넓혀 수평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지갑 속에 남게 될 돌'에도 관심을 지닌다.
상인의 딸은 지갑에 손을 넣어 돌 한 개를 꺼내어 곧바로 정원 연못에 떨어 뜨렷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어머 제가 실수를 했군요. 그렇지만 염려 마세요. 돈주머니 속에 남아 있는 돌의 색깔을 보면 제가 지금 떨어뜨린 돌의 색깔을 알 수 있을 테니까요."
물론 돈지갑 속에 남이있는 돌은 검은 돌이었으니, 딸이 꺼낸 돌은 흰돌이 되는 셈이다. 이처럼 상인의 딸은 사고의 관점을 전환시킴으로써 헤어날 길이 없는 절망적 상황을 빚를 탕감받는 절호의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수직적 사고는 논리적 사고와 유사한 것으로 현재까지 인류가 발전시킨 중요한 사고기법으로 논리학과 수학의 힘을 빌면서 더욱 발전되고 정교하게 정비되었으며, 모든 사람들이 익혀야할 바람직한 사고방식임에는 틀림이 없다.
수직적 사고의 결정판은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정보를 입력시키면 지정된 논리체게에 의하여 가장 빨리 결과치를 산출한다. 정형적인 패턴의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으로서는 가장 정확하고 효율적인 수단인 것이다.
그러나 수직적 사고는 또한 분명한 한계점을 또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개발된 논리체계 내에서 추출가능한 해결책만을 도출하게 되므로, 새로운 접근방식의 여지를 허용치 않는다는 것이다.
종래에 교육과 훈련은 주로 수직적 사고의 숙련에 치중하게 되는데, 이를 구덩이를 파는 것에 비유하자면 구덩이를 한곳으로만 깊이 파는 방법이다. 구덩이를 파다가 암반을 만나 어려움이 봉착하더라도 다른 곳을 파야 한다는 생각을 못하고 무리를 하더라도 어떻게든 암반을 뚫고 더 깊이 파던가 더 팔 수 없으면 그 상태에서 구덩이를 사용하는 방식인 것이다.
20대 초반 에드워드 드 보노(Edward de Bono)의 ‘수평적 사고’라는 책 한권은 나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으며 지금도 집에서나 사무실에서나 항상 곁에 두고 수시로 들춰보고 있다.
그리고 아무런 전제 없이 체화되어 있는 ‘수직적사고’에서 탈피하여 ‘수평적사고’로 사물을 바라보기 위한 노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