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 이백(李白)의 把酒問月(파주문월)
把酒問月(파주문월)
李白 (이백 / 이태백)
靑天有月來幾時(청천유월내기시)
我今停杯一問之(아금정배일문지)
人攀明月不可得(인반명월불가득)
月行卻與人相隨(월행각여인상수)
皎如飛鏡臨丹闕(교여비경임단궐)
綠煙滅盡淸輝發(녹연멸진청휘발)
但見宵從海上來(단견소종해상래)
寧知曉向雲間沒(영지효향운간몰)
白兎搗藥秋復春(백토도약추부춘)
嫦娥孤棲與誰鄰(항아고서여수린)
今人不見古時月(금인불견고시월)
今月曾經照古人(금월증경조고인)
古人今人若流水(고인금인약류수)
共看明月皆如此(공간명월개여차)
唯願當歌對酒時(유원당가대주시)
月光長照金樽裡(월광장조금준리)
술잔을 잡고 달에게 묻다.
푸른 하늘의 달이여, 언제부터 있었느냐?
나 지금 술잔을 멈추고 한 번 물어 보노라.
사람은 저 밝은 달을 잡을 수 없는데
달이 도리어 사람을 따라 오는구나.
떠 다니는 거울같이 밝은 저 달은 선궁(仙宮)에 걸린 듯이
푸른 안개 다 사라지니 맑은 빛을 내는구나.
다만, 밤이면 바다에서 떠오르는 것을 볼 뿐이니
어찌 새벽에 구름 사이로 지는 것을 알리오?
토끼는 일년 내내 불사약을 찧고 있는데
항아는 외로이 살면서 누구와 이웃하고 있는가?
지금 사람들은 옛 날의 저 달을 보지 못하지만
지금 저 달은 옛 사람들을 비추었으리라.
옛 사람이나 지금 사람, 모두 흐르는 물과 같아
다 같이 달을 보고 모두 이와 같았으리라.
오직 바라노라, 노래하고 술 마실 동안은
달빛이 오랫동안 술통을 비추어 주기를...
追而
李白은 어린 시절 부터
달을 매우 좋아 했다고 傳(전)한다.
小時不識月 呼作白玉盤
(소시불식월 호작백옥반)
어려서 난 달을 잘 몰라서
흰 옥구슬 쟁반이라 불렀다.
又疑搖臺鏡 飛在靑雲端
(우의요대경 비재청운단)
또한 구슬을 박은 거울이
푸른 구름 사이에
걸려 있는 줄 알았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李白은 어려서 부터 총명하여
百家(백가)의 時書(시서)들을
모두 독파하고,
검술과 무예에도
뛰어난 재질을 갖추었으며,
임협하고 재물을 가볍게 여겼다.
20세 전후엔
협객 도사들과 어울려
山에 들어가 은거하며
心身(심신)을 단련하였으며,
26세 때
한 자루의 칼을 지닌채
양친에게 하직 인사를 고하고
고국(촉나라)을 떠나 遠遊(원유)하며,
안사직 제창생(安社稷 濟蒼生)의
높은 이상을 실현 시키고자
노력하였으나,
부패했던 현실 속에
이백의 고매한 理想(이상)은
용납될 수가 없었다.
抽刀斷水水更流
(추도단수수갱류)
칼을 뽑아 물을 배어도
물은 더욱 흐르고
擧杯銷愁愁更愁
(거배소수수갱수)
잔들어 시름 지우려 해도
시름 더욱 쌓이기만 하누나.
李白에게 달(月)은
어둠을 밝히는 한줄기
理想(이상)의 맑은 빛이자,
낭만의 美神(미신)이었던 셈이다 ...

[語句 풀이]
攀[더위잡을 반] : 두 손으로 어떤 물건을 잡고서 올라감.
卻[물리칠 각] '却'의 본자 : 자신의 예상이나 희망과
상반되었을 때를 표시하는 부사.
飛鏡(비경) : '하늘을 나는 거울'로서
천경(天鏡)이라고도 함.
빛나는 보름달을 비유함.
본디 천경은 하늘의 궁전에 사는
선녀들이가지고 있는 물건을 말함인데,
李白은 선경(仙境)의 환상적 분위기를
돋우려는 데 사용함.
丹闕(단궐) : '붉은 칠을 한 궁전의 문'을 가리키는데,
진나라 손작(孫綽)은 신선이 머무는 곳을
'주궐(朱闕)이라 하였음.
嫦娥(항아) : 한 문제 이전까지는
'姮娥(항아)'라고도 했으며,
'常娥(상아)'라고도 씀.
본래 하(夏)나라의 명궁
'예'의 부인이었는데,
예가 선녀인 서왕모(西王母)로 부터
얻은 약을 몰래 훔쳐 먹고
하늘에 올라가 달에서 혼자 산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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