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다.
프랑스어로 사회적으로 신분이 높은 사람이 지녀야 할 사회적인 책임과
의무라는 뜻이다. 유럽을 한 동안 세계의 중심으로 이끌어
나간 원동력이다.
최부잣집 사례는 정말 멋진 한국판 '노블리스 오블리제'다.
우리 자신을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부자이면서도
12대에 걸친 가훈과 엄격한 실천으로 '부자 3대가기 어렵다'는
옛말을 무색케 한 경주 최부잣집의 경우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12대에 걸친 부잣집 유지에 큰 기둥이 되었던 가훈(육훈:六訓)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 번 정리해 보자.
첫째, 과거를 보되 진사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것.
권력의 맛을 알면 자칫하여 당쟁에 휘말려 삼족을 멸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한
말로써 욕심을 자제하라는 뜻이다.
탐욕이 화를 부르는 법이다.
둘째,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재산을 지나치게 많이 갖게 되면 주변의 원망을 사게 되니
사회에 환원해
여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뜻이다.
셋째, 흉년기에는 땅을 사지 말라.
다른 사람이 어려운 틈을 사서 돈을 벌지 말라는 뜻으로 원성을 사지
않는
방법으로 정당하게 돈을 벌라는 뜻이다. 경매 참가자가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할 말인 듯 싶다.
넷째, 과객(지나가는 손님)을 후하게 대접하라.
많은 것을 베풀어 인심을 잃지 말라는
뜻이다.
돈을 꼭 써야할 자리에 주머니를 잘 여는 고수들과 같은 맥락이다.
다섯째,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채우지 말고 사회에
봉사토록 하라는 뜻이다.
주변의 어려운 업소와 일부러 공동중개를 성사시키는 고수의 모습이 그러하다.
여섯째, 시집 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게 하라.
철저하게 근검절약하고 어려운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 시켜서
집안의 근간이 무너지지 않게 하라는 뜻이다.
훌륭한 제자들 키우고자 하는 멘토와 멘티가 명심해야 할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