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風水등/漢詩·漢文

유가(儒家)의 선비로서의 행동은

아치울잡초 2013. 1. 8. 14:56

 

 

 

 

 

“治者는 선비여야 한다,

선비는 자신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라는 글을 읽고

선비가 무엇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궁금해졌다.

 

노나라의 애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유가(儒家)의 선비로서의 행동은 어떠해야 하는 것입니까?

공자는 상세하게 답변하였다.

 

선비는 보배(옛 성왕의 도)를 별여놓고서 초빙되기를 기다리고

부지런히 힘써 학문을 닦아 쓰여지기를 기다리며

충성과 신의를 품고서 등용되기를 기다리고

힘써 실천함으로써 벼슬자리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들이 스스로를 닦고 있는 것이 이와 같습니다.

선비는 기거(起居)에 엄격하고 어려움을 두려워하며,

그들의 거동은 공경하고 말은 반드시 신의를 앞세우며

행동은 반드시 알맞고 올바릅니다.

길을 나서서는 편리한 길을 다투지 아니하고

여름이나 겨울에는 따스하고 시원한 곳을 다투지 않습니다.

그의 목숨을 아끼는 것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며

그의 몸을 보양하는 것은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對備는 이와 같습니다.

선비는 금과 옥을 보배로 여기지 아니하고

충성과 신의를 보배로 삼습니다.

땅 차지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고 의로움을 세우는 것을 땅을 삼으며,

재물을 많이 축적하기를 바라지 않고 학문이 많은 것을 부로 여깁니다.

벼슬을 얻는 일은 어렵게 생각하되 녹(祿)은 가벼이 생각하며,

녹은 가벼이 생각하되 벼슬자리에 머무는 것은 어렵게 생각합니다.

적절한 시기가 아니면 나타나지 않으니 벼슬 얻는 일이 어렵고

의로움이 아니라면 화합하지 않으니 벼슬자리에 머무는 것이 어렵습니다.

선비는 재물을 탐하는 태도를 버리고 즐기고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며

이익을 위하여 의로움을 손상시키지 않고,

여럿이서 위협하고 무기로써 협박을 하여 죽임을 당한다 하더라도

그의 지조를 바꾸지 않습니다.

사나운 새나 맹수가 덤벼들면 용기를 생각지 않고 그에 대처하며

무거운 솥을 끌 일이 생기면 자기 힘을 헤아리지 않고 그 일에 착수합니다.

과거에 대하여 후회하지 아니하고 장래에 대하여 미리 점치지 아니하며,

그릇된 말을 두 번 거듭하지 않고 뜬소문을 두고 따지지 않습니다.

그의 위엄은 끊이는 일이 없으며 그의 계책을 미리 익히는 법이 없습니다.

그들의 행위가 뛰어남이 이와 같습니다.

선비는 친근히 할 수는 있어도 위협을 할 수는 없고,

가까이 하게 할 수는 있어도 협박할 수는 없으며,

죽일 수는 있어도 욕보일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사는데 있어 淫樂음락을 추구하지 않으며

음식에 있어 맛을 탐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과실은 은밀히 가려줄 수는 있어도

면대하여 꾸짖을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꿋꿋하고 억셈이 이와 같습니다.

선비는 충성과 신의로써 갑옷과 투구를 삼고,

예의와 정의로써 방패를 삼으며

인仁을 추대하여 행동하고 정의를 안고 처신합니다.

선비는 좁은 집 허술한 방, 사립문에 거적문이 달린 집에 살더라도,

옷을 갈아 입어야 나갈 수 있고

이틀에 한끼밖에 먹지 못할 형편이라 하더라도,

임금이 응락치 않는다 하더라도 감히 아첨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벼슬하는 태도는 이와 같습니다.

선비는 지금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옛사람들에게 뜻을 두며,

지금 세상에서 행동하고 있지만 후세의 모범이 됩니다.

마침 좋은 세상을 만나지 못하여

임금이 끌어주지 아니하고 신하들은 밀어주지 아니하며,

아첨을 일삼는 백성들중에 붕당을 이루어가지고

그를 위협하는 자들이 있다 하더라도

그의 몸을 위태롭게 할 수는 있으나 그의 뜻을 뺏을 수는 없습니다.

백성들의 고통을 잊지 않으려합니다.

그들의 걱정은 이와 같은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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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는 빈천하다고해서 구차하게 굴지 아니하며

부귀를 누린다고해서 함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임금의 권세에 눌려 욕을 보지 않으며

높은 자리의 사람들 위세에 눌려 끌려 다니지 않고

관권(官權)에 눌려 그릇된 짓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선비(儒)라 부르는 것입니다.

 

                                        『禮記』 「儒行編」

 

 

    

선비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덕목 36가지.

 

1. 불원천 불우인(不怨天 不尤人)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2. 인이위기임(仁以爲己任)

       이 세상에 도를 펴는 것을 자기의 책무로 삼는다.

3. 견위치명(見危致命)

       나라가 위태로우면 목숨을 던진다.

4. 군자 유종신지우 무일조지환야(君子 有終身之憂 無一朝之患也)

       군자는 평생의 걱정은 있으나 하루 아침꺼리 근심은 없다.

       - 항상 세상을 걱정한다.

5. 범애중(汎愛衆)

       널리 민중을 사랑한다.

6. 군자불기(君子不器)

       군자는 세상의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7. 선행기언 이후종지(先行其言 而後從之)

       말보다는 실천이 앞서야 한다.

8. 의지여비(義之與比)

       의리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9. 성인지미 불성인지오(成人之美 不成人之惡)

       남의 장점은 이루어지도록 도와주고 나쁜 점은 이루지 못하도록 한다.

10. 안빈낙도(安貧樂道)

       가난을 마다하지 않는다.

11.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을까 걱정하지 말며,

        자기가 남을 알아보지 못할 것을 걱정해야 한다.

12. 교언영색 선의인(巧言令色 鮮矣仁)

       아첨하지 않는다.

13. 일일삼성(一日三省)

       항상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다.

14. 수신제가(修身齊家)

       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한다.

15. 숭조 원시보본(崇祖 原始報本)

       조상을 극진히 받든다.

16. 효 백행지원(孝, 百行之源)

       효를 만사의 기본으로 삼는다.

17. 주충신(主忠信)

       성실하고 신용을 지킨다.

18.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허물이 있으면 당장 고친다.

19. 무우불여기자(無友不如己者)

       자기보다 나은 자를 벗으로 삼는다.

20. 민어사이신어언(敏於事而愼於言)

       일은 민첩하게 하고 말은 신중하게 한다.

21. 식무구포(食無求飽)

       먹음에 배부름을 추구하지 않는다.

22. 거무구안(居無求安)

       거처에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23. 정명(正名)

       이름을 바로 잡는다. 즉, 명분을 분명히 한다.

24. 온이려(溫而려)

       온화하면서도 엄하게 한다.

25. 위이불맹(威而不猛)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나우면 안된다.

26. 불치하문(不恥下問)

      아랫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27. 유약무 실약허(有若無 實若虛)

         있으면서도 없는 듯하고, 가득 차 있으면서도 텅 빈 듯한다.

28. 범이불교(犯而不校)

       남이 침범하여도 맞받아 다투지 않는다.

29. 주이불비(周而不比)

       두루 친하되 편을 짓지 않는다.

30. 탄탕탕(坦蕩蕩)

       마음을 늘 평화롭고 너그럽게 지닌다.

31. 화이부동(和而不同)

       화합하지만 뇌동하지는 않는다.

32. 태이불교(泰而不驕)

      태연하나 거만하지 않는다.

33. 구제기(求諸己)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서 구한다.

34. 필칙고석 칭선왕(必則古昔 稱先王)

       성현의 가르침에 따라 행동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도 옛사람의 말씀을 인용한다.

35. 선공후사(先公後私)

       사사로운 일보다는 공적인 일을 앞세운다.

36. 추기급인(推己及人)

       내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