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風水등/漢詩·漢文 63

• 九容九思 (구용구사)

요즈음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행태들을 보면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가 최근 몇 십 년 사이에 급격히 품격이 떨어지고 우려할 만큼 천박해진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 세대야 우리 잘못이니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우리 후세에게는 그 잃어버린 품격을 어느 정도 회복시켜 줘야 할 텐데 녹녹치 않아 보인다. 불과 500여년전 조선 선조 때 대학자요 정치가였던 율곡(栗谷) 이이(李珥)선생은 ‘擊蒙要訣(격몽요결)’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올바른 몸과 마음가짐, 그리고 지혜를 더하는 생각인 구용(九容)과 구사(九思)를 가르치며 그 시대 사회의 품격을 높이기 위하여 노력했는데 지금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며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율곡(栗谷) 이이(李珥)선생의 구용과 구사 □..

• 春蘭如美人(춘란여미인)

---------------------------- 題楊次公春蘭 蘇東坡 春蘭如美人 不採羞自獻 (춘란여미인 부채수자헌) 時聞風露香 蓬艾深不見 (시문풍로향 봉애심불견) 봄날의 난초는 미인과 같아서 캐지않으면 스스로 바치길 부끄러워해 때로는 바람결에 드러난 향기를 맡지만 쑥대는 깊어서 보이지 않는다네 --------------------------------- 서재 책상위에 있는 난초가 활짝 피었다. 봄날에 피는 난초는 미인과 같아서 언제나 우아하고 기품이 있으되 수줍어서 조용히 말없이 향내만 풍긴다고 한다. 그러나 작금의 여인들의 모습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이제 적어도 내 주위에서 수줍어하며 조용히 말없이 향내만 풍기는 여인네를 찾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초등생 여자애들이 남자애들을 구박하는 일은 흔한..

노자를 만난 공자

공자와 노자 노자와 공자는 중국의 사상을 양분하는 양대 산맥이었음에도 그 성격은 전혀 다르다. 공자를 중심으로하는 유가사상(儒家思想)이 현실적이었다면 노자의 사상은 초현실주의적이었다. 공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사회를 인의예지(仁義禮智)와 같은 훌륭한 덕과 올바른 예의 제도로써 다스려보려고 애를 쓰는데 반해서 노자는 사람은 어차피 그 어떤 제도로서 교화되거나 변화할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현실차원을 넘어선 도(道)라는 절대적 원리를 추구하면서 현실사회가 어지러운 것은 사람들이 불완전한 자기의 이성을 바탕으로 하여 그릇된 자기중심적인 이기적인 판단아래 행동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곧 노자사상은 사람의 이성적 한계에 대한 각성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올바르다, 훌륭하다고 믿는 것..

• 覆水不返盆복수부반분’‘破鏡再不照파경재부조

覆水不返盆 破鏡再不照 복수부반분 파경재부조 강태공은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었으면서도 자신을 인정해 주는 주군을 만나지 못해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 어느덧 노년에 이르러 있었다. 마침내 문왕을 만나 국사가 되었으나 이처럼 늦게 출세하였기에 그 전까지는 끼니조차 잇기 어려운 가난한 선비였다. 젊은 시절 그는 책만 읽으며 생계를 잇는 일은 전혀하지 않았으므로 그의 아내 마씨는 일찌감치 친정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러나 훗날 강태공이 제후에 봉해졌다는 말을 듣고 마씨는 집에 돌아와 다시 아내로 맞아달라고 간청하였다. 강태공은 잠자코 있다가 마씨에게 물 한동이를 떠오라고 이른 다음 아내가 가져오자 그것을 마당에 쏟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어디 저 물을 주워 그릇에 담아보시오” 마씨는 엎지러진 물을 담으려 하였으나..

유가(儒家)의 선비로서의 행동은

“治者는 선비여야 한다, 선비는 자신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라는 글을 읽고 선비가 무엇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궁금해졌다. 노나라의 애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유가(儒家)의 선비로서의 행동은 어떠해야 하는 것입니까? 공자는 상세하게 답변하였다. 선비는 보배(옛 성왕의 도)를 별여놓고서 초빙되기를 기다리고 부지런히 힘써 학문을 닦아 쓰여지기를 기다리며 충성과 신의를 품고서 등용되기를 기다리고 힘써 실천함으로써 벼슬자리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들이 스스로를 닦고 있는 것이 이와 같습니다. 선비는 기거(起居)에 엄격하고 어려움을 두려워하며, 그들의 거동은 공경하고 말은 반드시 신의를 앞세우며 행동은 반드시 알맞고 올바릅니다. 길을 나서서는 편리한 길을 다투지 아니하고 여름이나 겨울에는 따스하고 ..

[스크랩] ◈ 역전易傳은 주역을 학문적으로 연구한 글

◈ 역전易傳은 주역을 학문적으로 연구한 글 차 례. 1. 역전의 저자나 형성 년대에 대해서, 2. 역전을 주역, 즉 역경易經이라는 책과 비교한다면. 3. 계사(繫辭)의 형성. 4. 단전彖傳의 형성. 5. 상전象傳 의 형성. 6. 문언전(文言傳)의 형성. 7. 설괘, 서괘, 잡괘의 형성. 8. 역전의 철학적 문제들 역전易傳은 주역을 해설하고 있는 저작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한대漢代 사람들은 이를 통털어 십익十翼이라고 불렀고, 현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역전을 주역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역전 혹은 십익이라고 하는 것은 곧, 단전彖傳 상하편, 상전象傳 상하편, 문언전文言傳, 계사전繫辭傳 상하편, 설괘전說卦傳,서괘전序卦傳, 잡괘전雜卦傳 등 10편의 주역에 대한 해설서를 말하는 것이다. 이때 주역의 의미를 ..

• 君君臣臣父父子子

齊景公問政於孔子 (제경공문정어공자) 對曰 君君臣臣父父子子 (대왈 군군신신부부자자) 公曰善哉 (공왈선재) 信如 君不君臣不臣父不父子不子 (신여 군불군신불신부부부자부자) 雖有粟 吾得而食諸 (수유속 오득이사제)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부모는 부모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좋은 말씀입니다. 진실로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 부모가 부모답지 못하고 자식이 자식답지 못하면 비록 곡식이 쌓여있다 해도 제가 얻어먹을 수 있겠습니까 ? 論語 제12편 顔淵篇 경공은 총애하는 첩을 많이 두어 태자를 세우지 못하였으니 임금과 신하, 부모와 자식 간에 있어야할 법도가 사라졌었다. 이를 두고 공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