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風水등 93

입춘의 유래

입춘의 유래 24절기의 첫 번째. 음력으로는 정월 절기이며 양력으로는 2월4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315도일 때.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다.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지만 아직 추위가 강하다. 음력으로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섣달과 정월에 거듭 들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재봉춘 (再逢春)이라 한다. 입춘 전날이 節分인데 이것은 철의 마지막이라는 뜻이다. 이 날 밤을 해넘이라고 부르고,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서 귀신을 쫓고 새해를 맞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입춘을 마치 연초처럼 본다. 입춘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갈라서, 1. 동풍이 불어서 언땅을 녹이고, 2.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3.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하였다. 입춘의 풍속 입춘첩 입춘에는 각..

피휘(避諱)라는 관습이

강의를 듣다가 피휘(避諱)라는 관습이 흥미로워 자세히 알아본다. 피휘(避諱)는 군주나 자신의 조상의 이름에 쓰인 글자를 사용하지 않는관습으로 피명(避名)의 의미였다고 한다. 때에 따라서는 글자뿐 아니라 음이 비슷한 글자를 모두 피하기도 했는데 이 관습은 고대 중국에서 비롯하여 한국, 일본 등 주변의 한자문화권에 전파되었고 오랫동안 행하여졌다고 한다. 그리고 휘(諱)는 원래 군주의 이름을 일컫는 말이라 한다. 이런 관습이 생겨난 것은 사람의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이 ‘예(禮)에 어긋 난다’ 고 여겼던 한자문화권의 인식 때문으로 자(字)나 호(號)와 같이 별명을 붙여 부르던 풍습이나 부모나 조상의 이름을 언급할 때 “홍길동” 이라 하지 않고 “홍 길자 동자”라고 조심하여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고 한다...

• 도리도리 짝짜꿍’

옛날 우리나라의 왕과 신하들은 역경(易經)의 대가였다. 관리를 등용할 때면 그 날 주어진 제목을 가지고 시(詩)를 짓는 것이었다. 역경에서 말하려고 하는 우주만물의 보편적인 법칙인 도(道)를 그시에 얼마나 잘 적용시키고 또 표현하느냐를 채점하여 관리로 등용시켰다. 뽑힌 관리중에 우수한 사람들로 하여금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놀이를 만들어서 우주 변화의 이치를 자연스럽게 교육시켰다고 한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 한 가지가 '도리도리 짝짜꿍' 이다. 아기가 자기 힘으로 목을 들고 있을 때쯤 ‘도리도리’라고 어르면 아기는 머리를 좌우로 회전시킨다. 말은 못하지만 자기가 ‘도리도리’라는 말에 반응하는 것을 어른들이 좋아 한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도리’는 도의 이치(道理) 혹은 도가 나온다(道來)는 뜻이다. 『황..

입춘(立春) 이야기 음미

며칠 지나면 입춘(立春) 입니다 입춘 전날은 절분(節分)이라고 합니다. 사계절의 마지막이라는 뜻도 되고, 입춘 전날 밤을 해넘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서 잡귀를 쫒아 내고 새해를 맞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입춘을 마치 연초(年初)처럼 보았다고 합니다. 입춘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갈라서, ① 동풍이 불어서 언 땅을 녹이고, ②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③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하였습니다. 봄을 상징하는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로 새로운 해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호랑이가 동지(冬至)에 얼은 불알을 입춘에 녹인다는속담이 있는데 입춘부터 언 땅이 녹는다는 의미를 두고 한 말입니다. 입춘까지 추위가 안 풀리고 맹추위가 지속되면 어른들은 입춘추위를 두고 입춘(立春)..

• 九容九思 (구용구사)

요즈음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행태들을 보면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가 최근 몇 십 년 사이에 급격히 품격이 떨어지고 우려할 만큼 천박해진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 세대야 우리 잘못이니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우리 후세에게는 그 잃어버린 품격을 어느 정도 회복시켜 줘야 할 텐데 녹녹치 않아 보인다. 불과 500여년전 조선 선조 때 대학자요 정치가였던 율곡(栗谷) 이이(李珥)선생은 ‘擊蒙要訣(격몽요결)’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올바른 몸과 마음가짐, 그리고 지혜를 더하는 생각인 구용(九容)과 구사(九思)를 가르치며 그 시대 사회의 품격을 높이기 위하여 노력했는데 지금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며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율곡(栗谷) 이이(李珥)선생의 구용과 구사 □..

• 春蘭如美人(춘란여미인)

---------------------------- 題楊次公春蘭 蘇東坡 春蘭如美人 不採羞自獻 (춘란여미인 부채수자헌) 時聞風露香 蓬艾深不見 (시문풍로향 봉애심불견) 봄날의 난초는 미인과 같아서 캐지않으면 스스로 바치길 부끄러워해 때로는 바람결에 드러난 향기를 맡지만 쑥대는 깊어서 보이지 않는다네 --------------------------------- 서재 책상위에 있는 난초가 활짝 피었다. 봄날에 피는 난초는 미인과 같아서 언제나 우아하고 기품이 있으되 수줍어서 조용히 말없이 향내만 풍긴다고 한다. 그러나 작금의 여인들의 모습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이제 적어도 내 주위에서 수줍어하며 조용히 말없이 향내만 풍기는 여인네를 찾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초등생 여자애들이 남자애들을 구박하는 일은 흔한..

노자를 만난 공자

공자와 노자 노자와 공자는 중국의 사상을 양분하는 양대 산맥이었음에도 그 성격은 전혀 다르다. 공자를 중심으로하는 유가사상(儒家思想)이 현실적이었다면 노자의 사상은 초현실주의적이었다. 공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사회를 인의예지(仁義禮智)와 같은 훌륭한 덕과 올바른 예의 제도로써 다스려보려고 애를 쓰는데 반해서 노자는 사람은 어차피 그 어떤 제도로서 교화되거나 변화할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현실차원을 넘어선 도(道)라는 절대적 원리를 추구하면서 현실사회가 어지러운 것은 사람들이 불완전한 자기의 이성을 바탕으로 하여 그릇된 자기중심적인 이기적인 판단아래 행동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곧 노자사상은 사람의 이성적 한계에 대한 각성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올바르다, 훌륭하다고 믿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