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風水등 93

• 覆水不返盆복수부반분’‘破鏡再不照파경재부조

覆水不返盆 破鏡再不照 복수부반분 파경재부조 강태공은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었으면서도 자신을 인정해 주는 주군을 만나지 못해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 어느덧 노년에 이르러 있었다. 마침내 문왕을 만나 국사가 되었으나 이처럼 늦게 출세하였기에 그 전까지는 끼니조차 잇기 어려운 가난한 선비였다. 젊은 시절 그는 책만 읽으며 생계를 잇는 일은 전혀하지 않았으므로 그의 아내 마씨는 일찌감치 친정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러나 훗날 강태공이 제후에 봉해졌다는 말을 듣고 마씨는 집에 돌아와 다시 아내로 맞아달라고 간청하였다. 강태공은 잠자코 있다가 마씨에게 물 한동이를 떠오라고 이른 다음 아내가 가져오자 그것을 마당에 쏟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어디 저 물을 주워 그릇에 담아보시오” 마씨는 엎지러진 물을 담으려 하였으나..

유가(儒家)의 선비로서의 행동은

“治者는 선비여야 한다, 선비는 자신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라는 글을 읽고 선비가 무엇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궁금해졌다. 노나라의 애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유가(儒家)의 선비로서의 행동은 어떠해야 하는 것입니까? 공자는 상세하게 답변하였다. 선비는 보배(옛 성왕의 도)를 별여놓고서 초빙되기를 기다리고 부지런히 힘써 학문을 닦아 쓰여지기를 기다리며 충성과 신의를 품고서 등용되기를 기다리고 힘써 실천함으로써 벼슬자리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들이 스스로를 닦고 있는 것이 이와 같습니다. 선비는 기거(起居)에 엄격하고 어려움을 두려워하며, 그들의 거동은 공경하고 말은 반드시 신의를 앞세우며 행동은 반드시 알맞고 올바릅니다. 길을 나서서는 편리한 길을 다투지 아니하고 여름이나 겨울에는 따스하고 ..

[스크랩] ◈ 역전易傳은 주역을 학문적으로 연구한 글

◈ 역전易傳은 주역을 학문적으로 연구한 글 차 례. 1. 역전의 저자나 형성 년대에 대해서, 2. 역전을 주역, 즉 역경易經이라는 책과 비교한다면. 3. 계사(繫辭)의 형성. 4. 단전彖傳의 형성. 5. 상전象傳 의 형성. 6. 문언전(文言傳)의 형성. 7. 설괘, 서괘, 잡괘의 형성. 8. 역전의 철학적 문제들 역전易傳은 주역을 해설하고 있는 저작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한대漢代 사람들은 이를 통털어 십익十翼이라고 불렀고, 현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역전을 주역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역전 혹은 십익이라고 하는 것은 곧, 단전彖傳 상하편, 상전象傳 상하편, 문언전文言傳, 계사전繫辭傳 상하편, 설괘전說卦傳,서괘전序卦傳, 잡괘전雜卦傳 등 10편의 주역에 대한 해설서를 말하는 것이다. 이때 주역의 의미를 ..

• 君君臣臣父父子子

齊景公問政於孔子 (제경공문정어공자) 對曰 君君臣臣父父子子 (대왈 군군신신부부자자) 公曰善哉 (공왈선재) 信如 君不君臣不臣父不父子不子 (신여 군불군신불신부부부자부자) 雖有粟 吾得而食諸 (수유속 오득이사제)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공자가 대답하였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부모는 부모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좋은 말씀입니다. 진실로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 부모가 부모답지 못하고 자식이 자식답지 못하면 비록 곡식이 쌓여있다 해도 제가 얻어먹을 수 있겠습니까 ? 論語 제12편 顔淵篇 경공은 총애하는 첩을 많이 두어 태자를 세우지 못하였으니 임금과 신하, 부모와 자식 간에 있어야할 법도가 사라졌었다. 이를 두고 공자가 ..

[스크랩] 서예와 인격수양

書藝와 人格修養 中齋 申允九 목차 Ⅰ序論 Ⅱ書藝의 修養的 特性 1. 書與其人 2. 心正則筆正 3. 技藝와 修養 Ⅲ 結論 Ⅰ. 緖 論 서예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동양 특유의 전통예술로 작가의 사상과 감정을 모필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예술이다. 또한 문자의 조형적인 특징에 의거하여 다양한 기법을 동원한 예술적인 구상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다. 중국 문자는 물체나 대상을 형상화한 그림으로부터 출발하였다. 그 원시적인 그림문자가 점차 실용화와 장식화 등 변화를 거듭하며 예술화되었고, 그 과정에서 서예는 文字를 아름답게 표현한 예술로 인식되면서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한자는 표의문자이기 때문에 글자마다 의상(意象)이나 미적인 요소를 생성할 때부터 함축하고 있었다. 서예는 중국에서는 서법(書法)이라 하며, 일본에서는 ..

• 君子不器에 대한 동서양 해석

君子不器에 대한 동서양 해석 논어에서 통합형 인간을 君子不器라고 한다. 즉 君子는 그릇(不器)이 아니라는 뜻이다. 공자는 가장 이상적인 인간형으로 군자를 제시하면서 군자는 한 가지만 정통하고 용납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양함을 받아들이고 다양한 분야에 식견을 갖춘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막스 베버는 프로테스탄트와 자본주의를 논하며, ‘군자불기’를 동양이 전문성과 직업적 윤리를 거부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더 나아가 이러한 동양의 생각이 동양 자본주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보았다. 『 유생들의 방심치 않는 자기제어, 즉 修身의 목적은 외면적 제스츄어나 고상한 매너의 품위를 유지하는데 있었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체면"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들의 修身은 기본적으로 審美的인 것이었으며 본질적으로 부정..

독서

入道莫先於窮理 窮理莫先乎讀書 以聖賢用心之迹 及善惡之可效可戒者 皆在於書故也 李珥 擊蒙要訣 第四 讀書章 입도막선어궁리 궁리막선호독서 이성현용심지적 급선악지가효가계자개재어서고야 이이 격몽요결 제사 독서장 도에 들어감은 이치를 궁구하는 것보다 먼저 할 것이 없고, 이치를 궁구함은 책을 읽는 것보다 먼저 할 것이 없으니, 성현들께서 마음을 쓴 자취와 선과 악 중에서 본받고 경계해야 할 것이 모두 책에 쓰여 있기 때문이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그러나 요즘 책 읽는 사람 드물고 모두가 스마트폰 들여다보기 바쁘다. 쉽고 편하게 접하기는 좋지만 마음속 깊이 울림을 주는 것은 아무래도 독서, 올 가을에는 작정하고 미뤄두었던 책들을 읽어 보아야겠다.

• 흰바탕

繪事後素 회사후소 子夏問曰 巧笑倩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 何謂也 子曰 繪事後素 曰禮後乎 子曰起予者商也 始可與言詩已矣 (論語 八佾編) 자하문왈 교소천혜 미목반혜 소이위현혜 하위야 자왈 회사후소 왈예후호 자왈기여자상야 시가여언시이의 자하가 시경(衛風의 碩人)의 구절에 대하여 공자에게 질문했습니다. “‘아리따운 웃음과 예쁜 보조개, 아름다운 눈과 검은 눈동자, 소(素)가 곧 아름다움이로다’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공자가 대답하였습니다. “그림은 소(素)를 한 다음에 그리는 법이지 않은가.” 자하가 말했다.“예를 갖춘 다음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네가(商) 나를 깨우치는구나! 더불어 시를 논할 수 있겠구나.”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이후에 한다. 본질이 있은 연후에 꾸밈이 있다는 뜻. 동양화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