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머니 합장
지금부터 13년전, 2009년 여름, 어머니를 생극추모공원에 모셨다. 너무나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이라 가족들이 모두 만족했었다. 그런데 하필 어머니 주위 동서남북 사방에 모신분들 유골함곁에 하나같이 소주병이 함께 자리잡고 있었다. 고인들께서 생전에 약주를 즐겨하셔서 가족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하시라고 곁에 넣어준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낯선 곳에 모신 어머니곁에 자상하고 따뜻한 분들이 자리잡고 있으면 좋았을텐데 애주가(?)들이 사방에 포위하고 있는 형국이라 마음이 좋지만은 않았었다. 그래서 생극추모원에 모시면서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었다. "어머니, 낯선땅 객지에 모시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아버지께서 유공자시니까 돌아가시면 호국원에 함께 모시겠습니다." "그때까지만 조금 참고 기다리시면 아버지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