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운동/산천여행 25

• 아름답던 낙조의 붉은 여운

해마다 오월에는 붉은 장미가 피기 시작하고 아침바람 더없이 포근하고 상쾌하며 한낮에 내리 쬐는 따사로운 햇살은 그 어느 계절보다 좋다. 을미년 봄의 햇살 만끽하고자 1박2일 섬 여행을 다녀왔다.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를타고 40분 거리 장봉도행~~ 눈앞에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낮 동안 갈매기 소리만 끼룩끼룩하다가 밤에는 천지가 고요하고 캄캄하여 적막감만 감돈다. 정원이 잘 가꾸어진 그림 같은 펜션 그곳에서 그네에 앉아 바다만 바라보다가 돌아왔다. 펜션 주인 다가와 한마디 한다. ‘아무 곳도 다니시지 않고 그냥 앉아만 계시네요?’ 아무 일 않고, 아무 곳도 다니지 않고 그냥 바다만 바라보다가 왔다. 그러나 아름답던 낙조의 붉은 여운, 지금도 생생하고 오래 남을 것 같다.

섬진강변 탐춘(耽春)

探春 (봄을 찾아서) - 대익(戴益)- 終日尋春不見春 (종일심춘불견춘) 杖藜踏破幾重雲 (장려답파기중운) 歸來試把梅梢看 (귀래시파매초간) 春在枝頭已十分 (춘재지두이십분) 종일토록 봄을 찾아 헤메었지만 찾지 못하였네 지팡이 짚고 저멀리 구름싸인 곳까지 몇 번이나 헤매었던가. 돌아오는 길에 시험삼아 매화가지 끝을 잡고 보았더니 봄은 이미 가지 끝에 성큼 와 있었네." 봄이 이미 자기 주변에서 한창 무르익고 있건만 다른 곳에서 봄의 정취를 찾아 헤매는 것과 마찬가지로, 진리나 가치 있는 일은 가까운 곳에 있음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때가 무르익어 절정에 이르렀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 궁평항 노을

지는 태양 서쪽하늘 맞닿은 바다 끝까지 붉게 물들이고 주변에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던 그 낙조가 있던 궁평항, 요즘 깃털처럼 경박해진 일상을 꾸짖는 듯 장엄함과 고요함으로 가르침을 준다. 지금은 짝을 맞춰 이리저리 여행하지만 그 중 누군가의 짝이 먼저 떠나고 홀로 남게 되면 자연스레 그 모임에 나올 수가 없게 되어 그래서 함께하는 여행도 그리고 모임도 끝나게 되는 거라시던 어느 선배님의 조언 과연 우리 친구들의 여행 행보는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좁은 국토라지만 국내만 해도 갈곳은 많다. 그리고 시간은 많이 남아있는 것 같지 않다. 궁평항의 노을빛, 서서히 어둠이 내려왔지만 수산물시장에 들어서니 요란한 호객행위, 삶의 현장. 정신이 번쩍 들었었지! 서산에 지는 낙조를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그녀, 헬렌 ..

신묘년 가을 ‘미산리 아침햇살’ 여행

10.29~ 10.30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박 2일 단풍구경 여행, 아침 일곱시에 강일리버파크 9단지에서 4가족이 만났다. 라종운본부장, 문완식실장, 정태규사장과 부인들, 그리고 우리부부. 비는 부슬부슬 내렸지만 오후에 갠다는 희망으로 출발 함께하는 여행의 즐거움을 위하여 카니발 한 대로 이동하되 밀도 있는 여행이 되고자 행선지는 가급적 여러 곳으로 잡았다. 아침은 ‘홍천 가지산 입구’에서 청국장과 김치찌개로 하고 ‘방동약수’에 들러 약수 한 컵 마시고 ‘방태산 자연 휴양림’으로 향했다. ‘방태산 자연 휴양림’에서 카렌다에 나온다는 삼단폭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주변 계곡의 단풍구경. ‘곰배령’을 옆에 두고 재 넘어 ‘공수전’ 방향으로 향하다가 ‘송천떡마을’에서 맛있는 떡을 먹었다. 양양 ‘단양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