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평항 노을
지는 태양 서쪽하늘 맞닿은 바다 끝까지 붉게 물들이고 주변에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던 그 낙조가 있던 궁평항, 요즘 깃털처럼 경박해진 일상을 꾸짖는 듯 장엄함과 고요함으로 가르침을 준다. 지금은 짝을 맞춰 이리저리 여행하지만 그 중 누군가의 짝이 먼저 떠나고 홀로 남게 되면 자연스레 그 모임에 나올 수가 없게 되어 그래서 함께하는 여행도 그리고 모임도 끝나게 되는 거라시던 어느 선배님의 조언 과연 우리 친구들의 여행 행보는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좁은 국토라지만 국내만 해도 갈곳은 많다. 그리고 시간은 많이 남아있는 것 같지 않다. 궁평항의 노을빛, 서서히 어둠이 내려왔지만 수산물시장에 들어서니 요란한 호객행위, 삶의 현장. 정신이 번쩍 들었었지! 서산에 지는 낙조를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그녀, 헬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