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오월에는 붉은 장미가 피기 시작하고
아침바람 더없이 포근하고 상쾌하며
한낮에 내리 쬐는 따사로운 햇살은 그 어느 계절보다 좋다.
을미년 봄의 햇살 만끽하고자 1박2일 섬 여행을 다녀왔다.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를타고 40분 거리 장봉도행~~
눈앞에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낮 동안 갈매기 소리만 끼룩끼룩하다가
밤에는 천지가 고요하고 캄캄하여 적막감만 감돈다.
정원이 잘 가꾸어진 그림 같은 펜션
그곳에서 그네에 앉아
바다만 바라보다가 돌아왔다.
펜션 주인 다가와 한마디 한다.
‘아무 곳도 다니시지 않고 그냥 앉아만 계시네요?’
아무 일 않고, 아무 곳도 다니지 않고 그냥 바다만 바라보다가 왔다.
그러나 아름답던 낙조의 붉은 여운,
지금도 생생하고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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