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곡에게!
이곳 한양 땅이 오늘 새벽에 영하로 내려갔습니다.
덕유산 계곡 끝자락에 유거하는 청곡께서는 벌써 零下 경험하셨을테고
이제 金의 白氣도 끝나가고 水의 黑氣가 도래하니
선묵유거의 四圍는 얼마나 고요할까 궁금해집니다.
청곡의 블러그에서 글을 대하며
자연을 보는 섬세함과 敬物之心에 고개 숙여지고
그 자연과 合一토록 이끌어주는 배려지심에 고마워합니다.
저는 요즘 뜻이 맞는 벗들과 ‘주역 계사전’을 학습합니다.
‘孟山선생’을 모시고 ‘孟山書堂’이라고 모임을 만들어서
상호간에 避名하며 雅號를 불러주고 함께 학습하며 식사도 합니다.
한 달에 두세번 정도 시간을 정해서 학습하는데
멀리 영월에서 올라오는 疏山이라는 학우도 있는데
소산을 대할때면 거창 땅 청곡이 어김없이 생각이 난답니다.
오늘도 학습하는 날인데 이제 卷首 五贊 筮儀 끝나가니
책걸이하려면 不知何歲月이지만 조금씩 배우며 즐기고 있답니다.
立冬도 지나갑니다. 찬바람 조심하시고 康寧하시길 빕니다.
碧空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