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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보는 눈 홍사중 지음 / 아트북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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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전통문화의 자랑으로 여기는 도자기의 가치는 세계에 자랑 할만한 우수함이 뛰어난데 , 꽃병도 많이 보일만도 한데 비교적 적은편이며 민화에 꽃병이 나오는 모습도 보이지만 꽃병에 꽃을 꼿아 놓고 보는 모습은 왜 잘 보이지 않을까 ?
옛날 부터 꽃병이 그렇게 널리 애용되는 문화가 아닌 이유를 옛 온돌방의 구조적인 면에서 찾아보는 이유로서 늘 건조한 상태에서 꽃이 곧 바로 시들어 오래가지 못하고 일본 사람들 처럼 시들기가 무섭게 갈아버리는 사치도 우리네 정서와는 맞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꽃병의 사용을 멀리하고 소박한 살림탓에 있는그대로 자연 속의 꽃을 관망하고 즐기는 우리 고유의 미적 감상을 이야기 하는 한국인의 미의식을 탐구한 책이 새롭게 단장되어 옷을 갈아입고 예쁘게 선보이고 있다.
잠자듯이 감긴눈은 모든것의 중핵을 꿰뚫어보고 ,
모든 유한한 것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것을 찾아내고 있는듯이 보인다.
유한한 것과 단절적인것 , 이렇게 자연의 모든것이 지니고 있는 두가지 면을 아울러 보고 있는 불상의 눈 .
그것이 바로 한국의 전통적인 사유가 이상으로 삼아 오던 것이라고 할까....
불상에서 느껴지는 관조미를 아름답게 표현한 한국적인 발상의 극한점으로 예찬하고 있는 저자의 전통 미의식에 대한 불상의눈에 담긴 한국인의 미의식을 고찰한 글을 비롯하여 동양화,정원 ,문양, 목기나 도자기, 그리고 국밥의 멋에 이르기 까지 한국미에 대한 다양한 고찰은 전통미를 더욱 아껴주게하는 마음과 우리 것에 대한 새로운 미의식을 찾아주는 역활을 톡톡히 해내는 의미깊은 글들로 이루어져서 우리 전통 미의 아름다움에 반하게 만드는 매우 의미가 깊은 소중한 책이다.
동양화속의 여러가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이야기나 동양화에는 그려진 부분 이상으로 그리지 않은 부분의 여백도 중요하게 생각하여 겉으로 나타나 있는 것 보다 숨겨져 잇는것의 중요함을 이야기하는 여백의 미에 대해서 풍류와 멋을 다룰 줄 아는우리 선조들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면서 동서양의 다양한 사례를 동원한 지식의 글로써 우아하고 세련되고 고상한 표현으로 맛깔 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지극히 무심한 소탈한 마음으로 명기를 빚어내는 도공들의 욕심없는 마음에서 결코 앙증스럽거나 야무지고 맵시있고 자연스럽지 않은 것을 피하여 소박하고 단순하고 견고하고 자연 스러운 것을 더 아끼는 겉멋이라는 아름다움으로 탄생 시키고 , 가난한 탓에 힌옷을 잘입는 편으로 화려한 색깔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꾸밈을 등진 소박한 생활 양식에서 색깔이 없는 흑백 만의 무심한 수묵화의 매력을 발산 하는 친화감에 바탕을 둔 무색 문화로 일컬을 수 있는 민족이기에 한때 백색 논쟁 이라는 한국미의 비교에서 일본인의 관점은 백색을 상복에서 동일시한 비애의 미라고 본것에 비추어 김양기씨의 반론은 흰색은 태양의 자손으로서 태양의 밝음을 뜻 한다는 학설로 마주섰던 이야기를 들고 있다.
그외에도 춘향전을 비롯한 고전 문학에 나타난 우리 선조들의 풍습과 생활상의 살림살이를 통해본 전통미의 우수성을 찾아 보기도하고 자연 그대로 두고 보는 정원에 대한 미의식과 한국의 떡살에 얽혀진 문양 이야기를 서양의 현대 추상화에 견주어 설명하기도 하고,고목기의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를 논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국밥의 텃텁한 맛을 즐기던 우리네 심성을 들어나게 하는 동감가는 이야기와 예전의 독립문이 도시의 길을 내느라 옮겨져 그 빛을 잃어버린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에서 외국에서는 문화재를 아끼는마음에서 문화재를 빗겨서 길을 내는 문화에 대해 부러움을 금치 못하는 미술전반에 걸친 짧은 경종을 울리는 글들도 볼 수 있어서 언론사 논설위원 시절의 강직함이 엿보이는 탄탄한 글맛을 느끼며 읽어내게 하는 우리 민족 전통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보배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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