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여름이 제철인 냉면!
쫄깃쫄깃한 면발과 더불어 시원한 육수.
그에 곁들인 맛있는 고명을 먹다보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을 정도인데
식당에서 냉면을 시키면 냉면에 삶은 계란이 나옵니다.
그런데 왜 항상 계란은 반쪽만 줄까요?
다른 식당도 다들 반쪽만 주고, 하나를 다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계란을 반 개만 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냉면발은 주로 메밀 또는 메밀과 밀가루를 섞어 만듭니다.
이 메밀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냉면을 먹을 때는 면발에 식초를 섞어 먹는 것입니다.
또 냉면의 표면은 매끈매끈한 것 같지만, 현미경 같은 것으로 잘 관찰해보면
섬유질이 도드라져서 매우 꺼칠꺼칠합니다.
그래서 빈속에 먹게 되면 위의 내벽을 상하게 합니다.
이때 계란을 먼저 먹게 되면, 노른자가 거친 냉면발로부터 위의 내벽을 보호해주는 것입니다.
또한 위 보호용으로 계란 하나를 다 먹으면 식욕이 떨어지게 되므로 반만 넣는 것입니다.
입맛을 돋우는 前菜(食前料理)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계란 반개를 아껴두었다가 제일 나중에 먹지 말고,
냉면을 먹기 전에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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