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태양 서쪽하늘 맞닿은 바다 끝까지 붉게 물들이고
주변에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던 그 낙조가 있던 궁평항,
요즘 깃털처럼 경박해진 일상을 꾸짖는 듯
장엄함과 고요함으로 가르침을 준다.
지금은 짝을 맞춰 이리저리 여행하지만
그 중 누군가의 짝이 먼저 떠나고 홀로 남게 되면
자연스레 그 모임에 나올 수가 없게 되어
그래서 함께하는 여행도 그리고 모임도 끝나게 되는 거라시던
어느 선배님의 조언
과연 우리 친구들의 여행 행보는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좁은 국토라지만 국내만 해도 갈곳은 많다.
그리고 시간은 많이 남아있는 것 같지 않다.
궁평항의 노을빛, 서서히 어둠이 내려왔지만
수산물시장에 들어서니 요란한 호객행위, 삶의 현장.
정신이 번쩍 들었었지!
서산에 지는 낙조를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그녀, 헬렌 켈러
“사흘 동안만 눈을 뜨고 볼 수 있다면
저 동쪽에 떠오르는 태양이 보고 싶구나!
서산에 지는 낙조가 보고 싶구나!
어머니 품에 안긴 채 젖을 먹는 어린아이의 얼굴이 보고 싶구나!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책을 읽고 있는 학생들의 눈동자가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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