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作談論/虛作談論

술병차고 오소서

아치울잡초 2013. 6. 14. 13:41

 

 

 

 

계사년 유월 보름날 同期가 운영하는 농장 찾아가

그 회원들 모두 모여 虛한 몸 補身키로 하였는데

그 중 한분, 행사가 따블되어 부득이 올수 없다 하며

그 사연을 적어 ‘詩 한편’ 보내 왔네

 

“어느 한 날에

어느 모임의 詩會가 졸졸 냇가에서 열린다 하고,

또 그 날에

또 다른 어느 모임의 회원 경사가 뽕밭에서 있다 하네.

時差는 있으나 dress code가 너무 달라

이리 가알까아˜♬ 저어리 가알까♬ 망설이˜다아가↗˜˜˜♬

後者가 正道 라 생각되어

여러 동지들에게 이해를 구해보네.

부디 맛난 음식 많이 들고

一杯酒 一杯酒 시원하게 들이키면서

즐거운 얘기들 냇물에 많이 많이 풀어 놓으시게나.

 

追 : 詩會費는 머슴 편에 들려 보내겠네”

 

 

‘詩’에는 ‘詩’로 답하는 것이 예의인줄 알아

이태백 ‘詩’를 빌려 이러구러 답하였네!

 

“一杯一杯復一杯 일배일배부일배

主醉客醉山河醉 주취객취산하취

後日有意抱壺來 후일유의포호래

 

한잔, 두잔 또 한잔 하다보면,

주인도 취하고 객도 취하고 산과 물도 모두가 취할터이니

나중에 뜻이 동하면 술병차고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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