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作談論/하루 또하루

세월호가 침몰하고 옇흘째 되는 날

아치울잡초 2014. 4. 26. 17:26

 

 

세월호가 침몰하고 옇흘째 되는 날

한 인터넷 방송에서 들었던 이야기

 

“팽목항 시신확인소 앞에 서계시던 한 어머니가 말씀하십니다.”

“시신을 인양해 올 적마디 게시판에는 인상착의가 붙습니다.

그리고 표시하기 쉽도록 ‘아디다스, 나이키, 폴로, 등의 브랜드가 따라 붙습니다.

돈이 없어서 우리 애는 그런 걸 사 입히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우리 애를 못 찾게 될까봐

시신이 올 때마다 일일이 모두 살펴보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없으면 인상착의도 없는 것입니끼? ”

 

열흘이 지나도록 단 한명의 생존자조차도 구해내지 못하는 무능한 당국,

그리고 모든 잘못은 오로지 선주와 선장의 책임일 뿐

다른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한 당국,

이런 당국에게 가난하고 선량한 학부모는 기껏 이렇게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