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딴죽을 걸고 “네 이웃을 사랑하지 밀라”라고 했었다.
니체가 예수님을 싫어해서 딴죽을 걸었을까?
니체는 사람들이 뭔가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그런 이상한 말을 했던 것이다.
니체는 우리의 이웃사랑에 나쁜 점이 있다고 가르친다.
우리는 주변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싶어 하고 그래서 잘 대해준다고 한다.
우리끼리만 단단히 뭉쳐서 우리 아닌 다른 사람들은 왕따시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지역감정이라는 것이 자기 동네 사람들하고만 친하고 다른 동네 사람들 미워하는 것이며 우리민족만을 지나치게 사랑하여 다른 민족을 미워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너무 이웃을 많이 사랑하면 이웃 아닌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니체는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
‘이웃을 사랑하려거든 너의 먼 이웃을 사랑하라’
나에게 좋은 말만해주는 사람, 나에게 익숙한 사람을 사랑할 것이 아니라 내가 이해하기 힘든 사람, 피부색이 다른 사람, 나와 취향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니체는 나에게 익숙한 것에서 떠나라고 한다.
가장 익숙한 것은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 떠나라고 한다.
그래서 다르게 생각하고 새롭게 생각하기 위하여 이제까지의 모습에서 떠나볼 것을 강요하는 것이다.
자신으로부터 떠난다는 말은 어떤 것일까?
‘난 여기까지야!’라는 곳부터 조심스럽게 시작하라는 것이다.
만나보지 못했던 사람, 싫어했던 책이나 음악을 만나보라는 것이다.
낯선 것과 마주칠 때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생각을 낳아줄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삶을 새롭고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길이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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