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참여정부를 이끌어오면서 참 어려웠던 것은 소통의 문제”라며
“대화가 안되더라도 타협이 안되더라도 말귀는 서로 통해야 되지 않느냐.
말귀가 서로 안 통하는 것이 요즘 너무 많다 ”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 2난달8일 정책기획위원회 위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저는 대화를 말하지만 사람들에게 그것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내용은 2일 국정홍보비서관실에서 당시 노대통령의 발언을 정리해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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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말을 잘해서 그런 건지,
말은 잘하는데 행동이 따라주지 않아 선지,
노대통령이 한마디하면 온 사회가 시끄럽고 비아냥대기 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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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에 보면 “大辯若訥”이란 말이 나온다
“최고의 웅변은 더듬는 듯 하다”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맷돌’이라는 단어를 얘기하면 어떤 이는 청진동 빈대떡집에 있는 맷돌을 연상하고
어떤 이는 생활사 박물관에서 본 맷돌을 연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우리집 장독대에 있던 메주로 콩을 갈아내던 맷돌을 떠올리고
따라서 ‘맷돌’이라는 그 단어는 경험세계의 소통을 통해서만 전달되며
話者의 말뜻이 聽者에게 완벽하게 전달될 수 없다.
이것이 언어가 가지는 불충분한 표현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언어는 완벽한 표현수단이 아닌, 불충분한 표현수단이며 말을 더듬고 느리게 할 때
이러한 불일치를 조정할 수 있다고 한다.
될 수 있으면 언어를 적게, 그리고 느리게 해야하는 까닭이다.
노대통령은 이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
作爲가 排除된 고요함이 얼마나 큰 위력이 있는지를 모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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