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문제 -
아프리카의 사바나에서 사자가 귀여운 얼룩말 새끼를 덮치려 하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총을 하늘에 대고 쏘아 사자를 쫓으면 얼룩말 새끼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라는 새끼 사자들은 굶어 죽고 맙니다.
자,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개미는 닭의 먹이가 되고 닭은 인간의 먹이가 됩니다.
이를 먹이사슬이라 합니다.
인간이 자신의 선호도나 취향에 따라 동물을 편애하는 것은
시대를 달리해도 마찬가지.
예를 들면 “ 소는 지능이 낮아 고기로 먹어도 되지만
고래는 지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포경은 야만적인 일이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반대로 “이대로 고래만이 보호를 받아 개체수가 늘어나면
오징어나 크릴새우 등이 모두 고래에게 잡어먹혀
바다의 생태계가 붕괴되고 만다”며 우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달팽이와 민달팽이는 생물학적으로 매우 가까운 동물인데
달팽이는 인간의 사랑을 받아 동요에도 등장하는 한편
민달팽이는 징그럽고 소름끼치는 벌레로 경원시 되곤 합니다.
사자와 얼룩말, 닭과 개미, 그리고 고래와 오징어.
인간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그 해답의 예가 “노자”에 나오는 다음 말입니다.
“천지는 냉정해서 만물을 추구(짚으로 만든 개)처럼 다룬다.
성인도 냉정해서 백성을 추구처럼 다룬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자연은 개개의 생물에 대하여 구원의 손길을 보내주지는 않지만
실은 그것이 최고의 배려이며,
성인도 백성에 대해 구원의 손길을 보내주지 않지만
실은 그것이 최고의 배려라는 역설적인 논리입니다.
“동양고전에서 길을 묻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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