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作談論/虛作談論

邯鄲之步 - 毒이 되는 벤치마킹

아치울잡초 2008. 1. 31. 10:38

 

- “英語沒入敎育” 실시 찬반 논쟁으로 온 천지가 소란하니

    이런 얘기 새로워진다 .-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編)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전국(戰國)시대 조(趙)나라 한단(邯鄲) 사람들은

걷는 모습이 특별히 멋있었다.

북방 연나라의 수릉(壽陵)이라는 곳에 사는 한 청년이

이를 부러워해 걷는 모습을 배우기 위해 먼 길에도 불구하고

한단까지 갔다.

 

그는 매일 한단의 대로에 나가 그곳 사람들의 걷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들의 걷는 모습을 보면서 따라했지만

아무래도 그들과 같을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이 평소에 걷는 방법이 습관화 되어 있어서

새로운 걸음걸이가 잘 배워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의 걷는 방법을 버리고

걸음마부터 다시 배우기로 결심했다.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뗄 때마다 발을 어떻게 들고

또 어떻게 놓는지 생각하면서 조심스레 걸었다.

 

다리의 조화와 걸음의 폭등에 대해서도 주의해야만 했다.

이러다 보니 자신의 팔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몹시 힘이 들었다.

 

몇 달 동안 내내 연습했지만 한단 사람들의 걷는 방법을 배울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원래 걷는 법마저도 잊어버리게 되었다.

여비도 바닥나버려 그는 결국 네발로 기어서 연나라로 돌아 올수 밖에 없었다.


 청년의 어리석음에 웃음이 나올법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주변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본래 특성이나 장점은 도외시 한 채

무조건 남의 것이 좋다고 모방하고 적용하다보면 우리도 언젠가

수릉의 청년처럼 네발로 기어 다니게 될지 모를 일입니다.

 

물론 남의 좋은 점을 본받는 일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벤치마킹은 절대 득(得)이 되지 않고

독(毒)이 될 뿐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 Leaderpia Special Editor  송영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