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作談論/虛作談論

퇴임사

아치울잡초 2010. 12. 31. 15:20

 

 

 

 

우선 그동안 함께 지내온 동료여러분들과 헤어지게 된 점을 매우 섭섭하게 생각합니다.

 

나는 가든파이브 때문에 지난 몇 년간 행복한 나날을 지내왔습니다.

가든파이브 건물이 완성되고 (주)가든파이브라이프를 탄생시키며

거대한 공간이 점차 채워지고 꿈틀대는 모습에 누구보다도 강렬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 모두가 여러 직원들의 땀과 노력의 결정이라는 것을 감사히 여기며

앞으로도 늘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자 합니다.

 

나는 1975년 9월 서울시를 시작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였으며 SH공사를 거쳐

우연찮게도 滿 34년이 지난 2009년 9월에 이곳 가든파이브라이프 대표이사로 부임하여

1년 4개월을 지내왔습니다.

 

여러분과 처음 대하며 待人春風 知己秋霜 대인춘풍 지기추상이라고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따뜻하고 부드럽게 하며

자신을 가다듬을때는 가을 서릿발처럼 엄하게 하라는 뜻의 내용을 전해준 기억이 납니다.

 

공직에 몸 담근지 35년 4개월 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가장 길게 쉬어 본 일은 여름휴가 일주일이었다고 생각되며

그 긴 세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회사와 집을 오가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쉬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이 시점에서 나에게 쉴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주위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이순의 나이에 접어들며 잠시 일선에서 한 발치 물러나

나의 인생을 점검하고 남겨진 삶을 계획하려합니다.

가든파이브에 산적해 있는 어려운 일들을 여러분 몫으로 남겨놓고 떠나게 되어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어차피 우리가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위로를 삼고자 합니다.

 

한편으로는 쉬는 일에 익숙치않아 걱정도 되지만 모든 것 훌훌 털고

창공을 나는 새처럼 자유를 만끽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레기도 합니다.

명심보감 계성편에 보면

凡事 留人情 後來 好相見 범사유인정 후래호상견 이라고

모든 일에 인정을 남겨두면 훗날 좋은 낯으로 만나게 된다는 글이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과 많은 정을 남기고 잠시 헤어집니다.

그리고 나중 어느 때 어느 곳이던 좋은 낯으로 만나기를 기대 합니다.

 

여러분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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