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作談論/하루 또하루

• 흥일이불약제일해(興一利不若除一害)

아치울잡초 2013. 2. 13. 16:00

 

 

야율초재는 칭기즈칸과 그를 이어 제위에 오른 오고다이칸 2대에 걸쳐

재상으로 봉직하였는데 오고다이칸이 제위에 오르자

재상인 야율조카에게 이렇게 물었다.

“나는 아버지가 이룩한 대제국을 개혁하려 한다.

좋은 방법이 있으면 말해보라!“

이에 야율조재가 대답했다.

“한 가지 이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한가지의 해로운 일을 제거하는 것만 같지 못하고

한가지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은 한가지 일을 줄이지 못하는 것만 같지 못합니다.”

 

야율초재는 진정으로 백성을 위한 개혁이라면

새로운 사업이나 제도를 시작하여 백성을 번거롭게 만드는 것보다는

원래 있던 일 가운데서 해로운 일, 필요없는 일을 제거하는 일이

훨씬 백성들을 위하는 일이라는 결론을 피력했다.

여기에서 그 유명한

‘한가지 이로운 일을 시작함은 한 가지의 해로운 일을 제거함만 못하다.’

(興一利不若除一害)는 정치철학이 탄생되었다.

이는 한마디로 야율초재의 정치 철학을 나타내는 말로써

정치개혁이라는 이론과 정반대가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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