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作談論/하루 또하루

德談

아치울잡초 2016. 7. 4. 16:08

 

 

 

 

 

햇수로 4년전

어른인지 아이인지 구분이 잘 안가는 歲時風土가 마음에 들지 않아

어른 노릇할 양으로 작심을 하고 모임의 후배들에게 동기생 서넛이서 반강제로 화갑상을 받아 먹은 적이 있었다.

그 후 회갑잔치는 그 모임의 慣例가 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

며칠전 그 행사가 열린다 해서 초대를 받았었다.

예전에는 축하를 받는 자리여서 웃고 떠들면 그만이었는데 지금은 제일 선배로서 德談을 해달라고 부탁을 받는 입장으로 바뀐 것을 보니 세월여류(歲月如流)라고 물처럼 뻘리 흘러가버린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됐었다

 

그래서 요즘 한참 좋아하는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사청사우(乍晴乍雨)' 읊어주고 돌아왔었다.

 

“‘요즘은 모든 것이 변해야 산다며 변화를 추구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분명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花開花謝春何管 (화개화사춘하관)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봄이 어이 관여하며

, 여름, 가을, 겨울처럼 변함없이 칮아 와 주는 자연을 보고 배우자고

 

雲去雲來山不爭 (운거운래산부쟁)

그리고 항상 그 자리에 버티고 있으면서 구름이 오고 간다고 다투지 않는 앞처럼 살아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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