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아름다운 세상 30

신영복 교수 〈프레시안〉창간 5주년 기념 특별 강연

샘터 > 신영복 교수 〈프레시안〉창간 5주년 기념 특별 강연 (댓글:9, 추천:4) 니르바나() 2006-09-30 11:20 대립과 갈등의 시대, 진정한 소통을 위하여 "진지한 소통은 사라지고,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과 대립만 남아 있는 곳." 한국 사회에 대한 이런 진단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은 많다. 그렇다면 해법은? 쉽지 않다. 여러 사람의 지혜를 한데 모아야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널리 지혜를 구하여 우리 사회가 겪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은 언론의 대표적인 역할 중 하나다. 하지만 한국의 언론은 이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 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프레시안〉 역시 이런 반성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어디에서부터 문제를 풀어가야 할까? 이런 질문에 답하고자 애써 온 〈프레시안〉은 창간..

[스크랩] 신영복선생님 최근 글 "우직한 사람들"

이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서울대 입학식 축사(전문)입니다. 여러분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4년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그 아름다운 시작을 이처럼 가까운 자리에서 축하하게 된 나 자신도 마치 47년 전으로 되돌아 간 듯 대단히 행복합니다...

홍사중 "아름다움을 보는 눈"

아름다움을 보는 눈 홍사중 지음 / 아트북스 / 2006년 7월 우리네 전통문화의 자랑으로 여기는 도자기의 가치는 세계에 자랑 할만한 우수함이 뛰어난데 , 꽃병도 많이 보일만도 한데 비교적 적은편이며 민화에 꽃병이 나오는 모습도 보이지만 꽃병에 꽃을 꼿아 놓고 보는 모습은 왜 잘 보이지 않을까 ? 옛날 부터 꽃병이 그렇게 널리 애용되는 문화가 아닌 이유를 옛 온돌방의 구조적인 면에서 찾아보는 이유로서 늘 건조한 상태에서 꽃이 곧 바로 시들어 오래가지 못하고 일본 사람들 처럼 시들기가 무섭게 갈아버리는 사치도 우리네 정서와는 맞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꽃병의 사용을 멀리하고 소박한 살림탓에 있는그대로 자연 속의 꽃을 관망하고 즐기는 우리 고유의 미적 감상을 이야기 하는 한국인의 미의식을 탐구한 책이 새롭게 단..

[스크랩] 함께 읽고 싶은 책-사람이 뭔데( 전우익)

사람이 뭔데 - 전우익 나무가 알려준 삶의 지혜 [서평] 함박꽃처럼 살다 간 전우익의 노태영(nty18) 기자 ▲ ⓒ 현암사 전우익 선생님의 나무 사랑은 유별납니다. 아니,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삶 속에서 체득된 지혜가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에 진득하게 녹아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삶과 사고에서 경외심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주름진 얼굴에서 수줍게 새어 나오는 미소는 대자연의 움직임처럼 거대합니다. 아니 자연의 섭리가 얼굴의 주름을 따라 마음속으로 가슴속으로 전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퍼질러 앉아서 아니 비스듬하게 누워서 선생님의 책을 읽노라면, 나도 모르게 산으로 들로 가벼운 여행을 하고 온 느낌을 줍니다. 전 선생님의 글을 따라 이 산, 저 산, 이 나무, 저 나무로 옮겨 다니다 보면 ..

"추성훈도 저고 아키야마도 저예요"

"추성훈도 저고 아키야마도 저예요" [프레시안 정희준/동아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국내 유도계의 텃세로 일본에 귀화할 수밖에 없었던 재일교포 추성훈 씨의 스토리를 담은 지난 13일 편이 시청자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희준 동아대 체육학부 교수가 우리 사회의 배타성과 폐쇄성을 그대로 드러낸 유도계와 체육계의 현실을 비판하는 글을 보내왔다. 한국과 일본을 오갈 수밖에 없었던 그의 이야기 2004년의 마지막 밤 일본에서 열린 종합격투기대회에 처음 출전했을 때 그는 자신보다 40킬로그램이 더 나가는 K-1의 강자 프랑소와 보타를 1라운드에서 가볍게 보내버렸다. 그리고 관중을 응시하며 두 팔을 번쩍 든 그의 모습은 휘황찬란한 경기장을 압도한다. 이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그 고생하고 이..

[스크랩] 인연/ 피천득(皮千得)

피천득(皮千得), , 2000년판, 샘터사 지난 4월, 춘천에 가려고 하다가 못가고 말았다. 나는 성심여자대학에 가보고 싶었다. 그 학교에, 어느 가을학기, 매주 한 번씩 出講(출강)한 일이 있었다. 힘드는 출강을 한 학기 하게된 것은, 주 수녀님과 김 수녀님이 내 집에 오신 것에 대한 예의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사연이 있었다. 수십년전, 내가 열일곱 되던 봄, 나는 처음 도쿄에 간 일이 있다. 어떤 분의 소개로 사회교육가 M선생 댁에 留宿(유숙)을 하게 되었다. 시바쿠(芝區)에 있는 그 집에는 주인 내외와 어린 딸, 세 식구가 살고 있었다. 하녀도 書生도 없었다. 눈이 예쁘고 웃는 얼굴을 하는 아사코(朝子)는 처음부터 나를 오빠같이 따랐다. 아침에 낳았다고 아사코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하였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