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오락가락하는 빗속에서 하루종일 오가피 밭 잡초 뽑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뒷산 잣나무가 태풍에 뽑혀 행우정을 덮치고 있을 때는 심란하여
가보고 싶은 엄두가 나지 않더니
이대성회원님의 수고로 깨끗이 정리가 된 모습을 보니
너무도 싱그럽고 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새벽에 내렸던 비가 세상먼지를 씻어내서인지
오가피나무 키 너머로 보이는 앞산은 5월의 신록을 맘껏 뽐내고 있어
행우정에 앉아서 바라보면 깊은 산중 계곡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가피나무 사이사이의 잡초들을 솎아내느라 힘들었지만
파릇파릇 올라오는 오가피순을 따고
사방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돈나물이며 쑥나물, 취나물도 캐는 등
따뜻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에 하루해가 후딱 지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침엔 밭 메느라 경황이 없어 간단히 컵라면으로 때웠고
점심은 오겹살에다 갈매기살까지 제법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종전에 식사준비를 분담할 경우 너무 거창하게 준비들을 해 오셔서 조
금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공통된 의견을 반영한 조치였으며
또 이를 잘 따라주신 회원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또한 요즘 몸이 시원찮은 회원님들에게 사혈과 지압이라는 특별한 봉사를 해주신
‘문병옥회원님’께 감사를 드리고
‘달라이라마’ 퍼포먼스는 우리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건설적인 의견도 나왔습니다.
회원님들께서 이구동성으로 우리의 행우동산에 하루빨리 건물을 짓고
수시로 이용하자는 일치된 의견을 내주셨으며
현재의 부지 상에 조립식 건물을 짓는데 별 문제가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은 우리의 건축행보를 한층 가볍게 해 주었습니다.
(전기도 지금 당장 끌어오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견임)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행우동산에 조립식 건물을 짓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고
나머지 모든 일은 그 일에 보탬이 되는 방안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소 아까운 생각이 들더라도
우리가 또 하나 보유하고 있는 60평 대지는 적정한 값을 받고 미련 없이 처분하여
재원을 확보하여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조립식 주택을 건립하면서 한편으로는 진입로 확보도 추진하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 사안은 이대성회원과 긴밀하게 상의를 하며 물밑작업을 할 것이며
차기 모임에서 전체회원이 모여 좀 더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주록리 행우동산에 참석해주신 회원님들, 또한 부득이한 사유로 참석은 못하였지만
마음으로 참석해주시고 지지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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