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여(宰予)가 공자에게 가르침을 받다가 이렇게 물었다.
“부모의 상을 3년이나 치르는 것은 너무 길지 않습니까?
군자가 3년간 예를 닦지 않는다면 그 예는 반드시 무너질 것이며
3년 동안 음악을 팽개친다면 그 음악도 반드시 무너질 것입니다.
1년이 지나면 묵은 곡식은 다 없어지고 햇곡식이 익고
나무를 비벼 얻던 불씨도 한 해에 한 번씩 바꿉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상도 1년이면 됩니다.”
이에 공자가 질문했다.
“그렇게 하면 네 마음이 편하겠느냐?”
“예!”
그러자 공자가 말했다.
“그것이 편하면 너는 그렇게 해라!
군자는 부모의 상을 입는 동안은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달지 않고
듣기 좋은 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재여가 밖으로 나가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재여는 참으로 어질지 못하구나! 자식은 태어나서 3년이 지나야
부모의 품안에서 벗어난다.
그래서 3년 상은 세상의 합의된 예의이다.”
- 史記列傳 중 伍子胥列傳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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