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作談論/하루 또하루

견지망월(見指忘月)

아치울잡초 2017. 1. 2. 10:42

 

 

 

 

 

견지망월(見指忘月)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켰더니

정작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쳐다보며

길다, 아니다 짧다.

가늘다, 아니 굵다.

희다, 아니다 검다.

지난 한해가 또 그렇게 소란하게 흘러갔다.

 

그럼 도대체 달은 어떻게 생겼을까?

한양에서 보는 달

영남에서 보는 달

호남에서 보는 달

충청에서 보는 달

강원에서 보는 딜

똑같은 얼굴로 계수나무 옥토끼 평화로울 터.

 

탄핵정국으로 민생은 이미 도탄에 빠졌는데

대선정국 도래하면 이전투구 얼마나 소란할까?

정유년 새해에는

손가락 보라고 강요하지 말고

밝고 둥근달 바라보며 평화가 넙쳐났으면 좋겠다.

쌈질하지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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