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원 (屈原, BC 343 ~) 은 중국 전국시대의 정치가, 비극시인으로
초(楚)의 왕족과 동성(同姓)이며, 이름 평(平), 자 원이다.
학식이 뛰어나 초나라 회왕(懷王)의 좌도(左徒:左相)의 중책을 맡아,
내정․ 외교 에서 활약하였으나
법령입안(法令立案) 때 궁정의 정적(政敵)들과 충돌하여,
중상모략으로 국왕 곁에서 멀어졌다.
그는 제(齊)나라와 동맹하여 강국인 진(秦)나라에 대항해야 한다는
합종파(合縱派)였으나,
연횡파(連衡派)인 진나라의 장의(張儀)와 내통한 정적과 왕의 애첩(愛妾)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왕은 제나라와 단교하고 진나라에 기만당하였으며,
출병(出兵)하여서도 고전할 따름이었다.
진나라와의 화평조건에 따라 자진하여
초나라의 인질이 된 장의마저 석방하였다.
제나라에 사신으로 가 있던 굴원은 귀국하여 장의를 죽여야 한다고 진언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고 왕의 입진(入秦)도 반대하였으나 역시 헛일이었다.
왕이 진나라에서 객사(客死)하자,
장남 경양왕(頃襄王)이 즉위하고 막내인 자란(子蘭)이 영윤(令尹:재상)이 되었다.
자란은 아버지를 객사하게 한 장본인이었으므로,
굴원은 그를 비난하다가 또다시 모함을 받아 양쯔강 이남의 소택지로 추방되었다.
《어부사(漁父辭)》는 그때의 작품이다.
《사기》에는 <회사부(懷沙賦)>를 싣고 있는데, 이는 절명(絶命)의 노래이다.
굴원의 작품에는 많은 기이한 생각이 나타났다.
그는 화초와 나무에 모두 인격을 부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많은 선녀형상을 창조하여 자기의 고결한 정조를 기대하였다 때문에
굴원의 원작을 열독하면 언의 아름다움과
비유의 기이하고 독특함을 체험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시인의 고상한 정조와 나라를 사랑하고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하여 수천년 이래 굴원은
줄곧 중국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고전시인으로 되어 왔다.
漁父辭 - 屈原 - (어부사- 굴원)
擧世 皆濁이어늘 我獨淸하며 衆人 皆醉 我獨醒으로 是以見放호라.
“어찌하여 이 곳에 와있는고?” 굴원이 말하였다.
“온 세상이 다 흐리거늘 나 홀로 맑았으며,
많은 사람이 다 취하거늘 나 홀로 깨어있었으므로 이 때문에 쫓겨났소이다.”
屈原曰 吾聞之하니 新沐者는 必彈冠하고 新浴者는 必振衣라하니
安能以身之察察로 受物之汶汶者乎리오.
굴원이 말하였다. "내가 들으니 새로 멱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을 튕겨 쓰고,
새로 목욕한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털어 입는다하니,
어찌 결백한 몸으로써 사물의 더러움을 묻히리오?"
漁父 莞爾而笑하고 鼓?而去하여 乃歌曰
滄浪之水淸兮어든 可以 濯吾纓이요 滄浪之水濁兮어든 可以濯吾足이라하고
遂去不復與言
어부가 빙긋이 웃고, 뱃전을 두드리고 가면서 노래하였다. “
창랑강의 물이 맑거든 나의 갓끈을 씻으리오,
창랑강의 물이 흐리거든 나의 발을 씻으리라.”
하고, 마침내 가버리고 다시 더불어 말하지 않더라.
<감상>
바닥 모를 먹먹한 슬픔이 가슴 밑바닥을 훑어갑니다.
맑고 깨끗함만으로 세상을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높고 깊은 생각은 높고 깊게 간직할 뿐입니다.
높고 깊은 생각은 희고 깨끗한 영혼 속에서 변치 않으며,
결백한 정신 속에서 영롱하게 빛나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는 갓끈을 씻어 쓰고 벼슬길에 나아갈 것이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는 발이나 담그면서 유유자적 자연에서 노닐 것입니다.
단오의 유래 - 음력 5월 5일
단오의 유래는 중국 초나라 희왕 때부터이다.
굴원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하여
멱라수에 투신자살하였는데 그 날이 5월 5일이다.
그 뒤 해마다 굴원 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이것이 우리 나라에 전해져서 단오가 되었다.
「열양세시기」에는 이 날 밥을 수뢰(물의 여울)에 던져
굴원을 제사지내는 풍속이 있으므로
'수릿날'이러고 부르게 되었다고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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