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땅 나의 벗 '청곡거사'에게
우왕좌왕 두리번두리번 세상살기 바빠서
벗도 잊고 그리움도 잊고 가을이 끝자락에 온줄도 모르다가
지난 주말 모처럼 낙엽을 밟으며 산길을 오르던 중
밟히는 낙염소리 유난스레 바스락거려
이제 올 가을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생각을 하니
또 가슴이 시려왔답니다.
청곡거사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청곡님의 블러그 방문했더니
그동안 무심했던 자책감이 점차 솟구쳐 올라
몸둘 바를 모르고 허둥댑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무례를 무릅쓰고~~
건강이 안 좋으셨다기에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회복중에 계시다니 다소나마 안도가 됩니다만
감히 어디가 편치 않으셨는지 묻기도 민망합니다.
청곡님의 블러그에 있는 글을 읽다보면
그 다양하고 심오한 식견에 입이 벌어지고
풀 한포기 바위하나 경물지심에 고개가 떨구어지며
고매한 인격에 풍류까지 느끼게 되어
청곡님의 글에 감히 사족을 달지 못합니다.
아울러 내 자신이 운영하는 블러그 글들을 보면서
청곡님은 어떤 생각하실까하며 숨을 곳 찾게 됩니다.
필부의 천착한 글솜씨를 너그럽게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해집니다.
열심히 운동하시고 좋은 기운 받으셔서
빨리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벽공은 늘 마음속에 거창땅 청곡님을 품고 살아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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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공 선생님! 그간도 안녕하신지요?
사모님께서도 안녕하신지요?
사는 일이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일이지요. 가족이나 벗이나 .....
친구분들 모두 잘 지내시겠지요? 눈에 선하답니다.
저는 위장에 문제가 생겨서 수술을 했고 잘 회복하는 중입니다.
블로그를 방문해서 걱정을 해 주시니 기쁜 마음이 앞선답니다.
벽공선생님께서는 저에 대해 과찬을 하시니 민망해집니다.
오히려 제가 선생님의 고매한 인격과 화평함을 부러워하고 있답니다.
가끔씩이라도 블로그를 서로 방문하며 교분이 평생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늘 건강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