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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것과 약한 것에 대하여

햇살 좋은 삼월 초 이레 날 용마산에서 아차산으로 능선 따라 다녔다. 능선 길 초목들은 아직은 마르고 딱딱한데 그러나 주말 산행 두어 차례 하다보면 산에는 초록이 지천이 될 것이고 여기저기 꽃구경하고 다닐 수 있겠지 기다려진다. - 도덕경에서 - (강한 것과 약한 것에 대하여)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으면 단단하고 강해집니다, 人之生也柔弱 인지생야유약 其死也堅强 기사야견강 만물과 초목이 살아 있으면 부드럽고 약하며, 죽으면 마르고 딱딱하다. 萬物草木之生也柔脆 만물초목지생야유취 其死也枯槁 기사야고고 강하고 큰 것이 아래에 있고 부드럽고 약한 것이 위에 있는 것이다. 强大處下 강대처하 柔弱處上 유약처상

군자유감

군자유감 「공자(孔子)가 말했다. “군자는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 (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논어(論語) 》 친구들과 술자리를 할 때 군자처럼 마실 수도 있고 또는 소인처럼 마실 수도 있다고 한다. 친구가 술을 권하면 ‘나는 지금 한약을 먹는 중이야’ 또는 ‘나는 어제 너무 많이 마셨어’ 라며 사양할 때 ‘그래? 그럼 조금만 마셔야겠네! ’라고 친구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각자 분별 있게 술을 마실 때 우리는 ‘화이부동 和而不同’이라 쓰고 ‘군자처럼 마신다’라고 설명한다. 그와는 달리 친구가 그런 이야기를 할 때 ‘그래? 나도 약 먹는 중이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그냥 같이 마시는 거야 !’ ‘뭔 소리야, 나도 어젯밤 꼭지가 완전히 돌았어, 어제는..

카테고리 없음 2020.02.23

내려놓을 때가

우리 나이 때 쯤 되면 주변에서 ‘그 나이가 되었으면 좀 내려놓을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말을 듣게 된다.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묻지 않아도 뻔하다. 그 나이 들도록 긴 세월 애쓰며 살았으니 아등바등 일하며 살지 말고 이젠 좀 편안하게 쉬어가며 사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이다. 놀며 쉬며 살아가게 되면 행복은 찾아 올수 있을까? 그러나 놀며 쉬어가며 편하게 살게 되면 결코 행복은 찾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찾아오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은 결과만 낼름 따먹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오히려 죽어라고 넘어지고 깨지며 얻어내는 것이지 편하게 놀며 쉬어가며 살아갈 때 결코 행복을 얻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며 행복을 얻어내는..

카테고리 없음 202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