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나무순이 더 좋아!" 어릴적 동네ㅇㅇ친구들과 우정 변치말고 영원하자며 시골땅 삼백여평을 함께 장만하고 원두막도 짓고 단풍나무도 심고 아이들 어릴적 함께 텐트치고 놀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애들 키우고 집장만하며 열심히 살아가느라 동네친구 모임은 조금씩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는데 그래도 그 밭에 심어논 오가피는 해가 지나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해마다 오월이 오면 어김없이 여리디 여린 새순이 파랗게 올라오고 부드럽고 쌉스름한 그 맛을 마누라가 무척이나 좋아해서 열심히 따다 먹었던 그 일이 생각납니다. 도회지에서 바쁘게 살던 친구들이 자주가지 못하고 그 동네사람들이 그 밭을 '관리부실 밭'이라는 지적을 하게 되면서 마침내 그 시골땅은 처분을 하게되고 소중했던 우리들의 추억만 간직하기로 하였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