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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순이 더 좋아!"

"엄나무순이 더 좋아!" 어릴적 동네ㅇㅇ친구들과 우정 변치말고 영원하자며 시골땅 삼백여평을 함께 장만하고 원두막도 짓고 단풍나무도 심고 아이들 어릴적 함께 텐트치고 놀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애들 키우고 집장만하며 열심히 살아가느라 동네친구 모임은 조금씩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는데 그래도 그 밭에 심어논 오가피는 해가 지나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해마다 오월이 오면 어김없이 여리디 여린 새순이 파랗게 올라오고 부드럽고 쌉스름한 그 맛을 마누라가 무척이나 좋아해서 열심히 따다 먹었던 그 일이 생각납니다. 도회지에서 바쁘게 살던 친구들이 자주가지 못하고 그 동네사람들이 그 밭을 '관리부실 밭'이라는 지적을 하게 되면서 마침내 그 시골땅은 처분을 하게되고 소중했던 우리들의 추억만 간직하기로 하였습니..

카테고리 없음 2022.05.31

"하부지 빵야! 빵야!"

손자녀석 비행기 태워주고 제주도 구경시켜 주려고 동반여행을 계획했다. 유아원생 어린녀석이 어른처럼 캐리어를 끌며 나타났는데 캐리어 모양이 너무나 앙증맞아 손자녀석과 잘 어울렸다. "지후야! 하부지, 하모니랑 비행기타고 제주도 가는구나" "캐리어 멋진데 속안에 뭐가 들었니?" "하부지 쏘려고 물총 가져왔지롱~" 캐리어를 살짝 열어보니 모래장난 도구와 물총만 들어있었다. "야 이녀석아! 하부지 쏘려구 물총만 가져오면 어떡해 맘씨를 이쁘게 써야지, 너 그러면 이놈하고 벌받는다." 정색을 하고 얘기해도 하부지 얘기는 장난으로 받는다. "빵야!, 빵야! ~" 벌써 하부지에게 물총쏘는 시늉을 하고 신나서 뛰논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주방에서 물총에 물을 잔뜩 넣더니 나를 향해 달려들며 물총을 쏜다. "하부지 빵야!..

카테고리 없음 2022.05.31

북한산 백운대 등정

‘SH공사 산악회’ 회장인 후배의 권유로 공사의 북한산 백운대 등정행사에 참가했다. 후배들에게 보란 듯이 올라가느라 다소 힘들었지만 정상까지 낙오되지 않고 잘 올라가 증빙사진을 찍었다. 간밤에 내린 비로 천지가 씻겨져 내려서인지 근래 보기 드물었던 쾌청한 4월의 봄날 초록빛 잎파리 파릇파릇 흔들어대는 산길을 올라가며 봄기운에 흠뻑 젖어버렸던 하루였다.

카테고리 없음 2020.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