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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떠들며 마시는 막걸리 맛도

공직생활을 핲께 했던 동료들이 모임을 결성해서 만남을 지속한지 어언 40년이 되어간다 그리고 모임이 그리 오래 지속된 것은 나름의 속내가 있었다 회비를 적립하고 그 돈으로 주식을 샀는데 그동안 장기보유는 화려한 미래를 보장한다는 막연한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몇몇이 병원 신세를 지고 나더니 이제는 장기보유가 뭐 그리 대단한 미래보장을 하겠느냐고, 우리 미래가 남았으면 얼마나 남았겠느냐고 슬픈 이유를 대가며 차라리 지금 환금하여 단체로 해외여행이나 다녀오자는 진보파 의견이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일부 보수파는 그래도 우리모임을 이토록 오래 지속시켜준 힘이 주식이라는 공동자산의 보유였는데 그걸 팔아치우면 우리모임은 필시 흐지부지 깨어지고 말 것이다 라며 처분에 반대하여 언제부턴가 모일 때..

도전은 계속된다

도전은 계속된다 집근처 문화원에 서예를 배우러 갔다. 젊을 때부터 논어, 맹자 배우다 보니 자연스레 서예에도 관심을 가졌었고 그동안 서예학원도 다니며 구성궁예천명(九成宮醴泉銘), 장맹용비(張猛龍碑)를 거쳐 집자성교서(集字聖敎序) 까지 진도가 나갔지만 내 자신이 내 글씨를 보아도 영 맘에 들지 않아 남들에게는 언감생심 디밀지 못하고 혼자만 취미로 즐겼었다. 그렇지만 오랜 세월동안 관심을 가졌었고 비록 일천하지만 이리저리 얻어들은 전문지식이 쌓여 무엇을 썼는지, 솜씨가 있는지 없는지는 너무도 잘 알게 되어 남들의 좋은 작품 부러워하며 그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나에 대해서는 늘 자책을 하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반드시 기초부터 다시 한 번 시작하리라 마음을 먹었었다. 나이드니 새벽에 일찍 깨어나는 습관이 생기고 ..

정유년 사월 산음휴양림 봄나들이

정유년 사월 산음휴양림 봄나들이 문대16기 봄나들이 행사 강동문화원 앞에서 모여 승용차 두 대에 나누어 타고 양평 산음휴양림으로 신나게 달려가며 봄나들이가 시작되었다. 존경하는 우리 회장님 언제나 하시던 대로 이번에도 진수성찬 한보따리 해오셨다. 9명 나들이에 족히 20인분은 넘을 것 같이 풍성하게 준비해 오셨는데 아마 전날 밤은 꼴까닥 세우시지나 않았나 싶었다. 휴양림에 도착하여 우선 산행을 시작했다. 야트막한 산에 목책 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오솔길을 따라가기도 했는데 폐부에 깊숙이 전해지는 산바람에는 봄내음이 한 가득 묻어 있었다. 군데군데 진달래도 감상하고 삼삼오오 인증 샷을 찍어대기도 하며 때로는 숨을 죽여 가며 바람소리 벌레소리도 듣고 꽃 이름 나무이름 설명도 열심히 들었는데 우리의 정선출신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