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서예를 하며 그 재미에 푹 빠졌다. 예서(隸書)를 쓰고 있는데 석삼(三)자를 쓰면서 삼절(三絶)과 앙평부(仰平俯)를 익힌다. 삼절(三絶)이란 한 획을 그을 때 세 번 끊어 쓰란 말인데 끊을 때 마다 붓을 세워 중봉(中鋒)을 만들고 꿈틀꿈틀 생동감 있고 힘이 있게 써 보니 삼절(三絶)을 하지 않고 한 번에 깨끗하게 그어진 획이 얼마나 무미건조하고 재미없는 획인지 보이게 된다. 또 앙평부(仰平俯)란 석삼자(三)로 설명이 되는데 첫 획은 위로 우러르고 두 번째 획은 평평하며 세 번째 획은 이래로 구부려 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삼절과 앙평부를 알고 석삼자(三)를 다시 보니 그동안 간단하고 별 멋이 없다 여겼던 석삼자(三)가 너무나 다양하고 멋지게 보인다. 나이를 먹게 되면 유행처럼 섹스폰을 배우는..